`조선구마사` 포스터. 사진lSBS |
월병 등장으로 논란이 된 `조선구마사`. 사진|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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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역사 왜곡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2회 방송을 끝으로 폐지될까.
지난 25일 일간스포츠는 '조선구마사'가 방송 2회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으며, 신경수 PD가 배우들에게 연락해 폐지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후 심각한 비판 여론과 광고주 제작 지원 철회 등에 제작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
공식 입장은 26일 오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 후 기생집 술상에 오른 월병, 피단 등 중국풍 소품과 태종의 무자비한 학살 장면 등으로 누리꾼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최근 중국이 한국의 김치, 한복 등을 자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문화 동북공정’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구마사’가 왜곡된 중국 소품을 넣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것이다.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는 ‘조선구마사’ 관련 민원이 지난 23일 하루만 1700건 이상 접수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한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조선구마사’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안마의자 판매 기업 코지마, 에이스 침대, LG생활건강, 반올림피자샵, KT, 바디프랜드, CJ제일제당 등은 공식 SNS 등을 통해 “문제가 된 프로그램의 이슈 사항을 인지했다”면서 광고 철회 사실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조선구마사' 제작 지원에 나섰던 쌍방울 역시 24일 공식 SNS를 통해 계약 해지를 알렸다.
눈덩이처럼 커진 논란에 ‘조선구마사’ 측은 지난 24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한 주 간 결방을 결정했다. 제작사 및 SBS 측은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 또한, 다음 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작사와 SBS의 공식 사과에도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고, 결국 폐지설까지 흘러나왔다. 강력한 역사 왜곡 후폭풍을 맞은 ‘조선구마사’가 2회 방송을 끝으로 폐지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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