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러미 린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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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에서 주전급 활약을 펼쳤던 대만계 농구 선수 제러미 린(33·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인종 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린은 26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NBA에서 9년 동안 뛴 베테랑이라는 사실도 내가 코트에서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불리는 것을 막지 못한다”고 적었다. 린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인종차별을 겪지 않는다’,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는 말을 듣는 것에 지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린은 또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조롱하고, 이들을 이국적인 것들로 객관화하거나 본질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보는 것에 지쳤다”고 덧붙였다.
린은 지난해 3월에도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또는 '우한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인종 차별적인 행태를 비판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를 졸업한 린은 2010년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시작으로 뉴욕 닉스, 휴스턴 로키츠, LA 레이커스, 샬럿 호네츠, 브루클린 네츠, 애틀랜타 호크스, 토론토 랩터스 등에서 활약했다.
NBA 통산 480경기에 나와 평균 11.6점에 4.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뉴욕에서 뛰던 2011~2012시즌에는 14.6점에 6.2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그는 2019~2020시즌에는 중국프로농구(CBA)에서 뛰었고, 이번 시즌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린의 소속팀인 산타크루스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린을 응원할 것이며 차별적인 행동에는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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