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지도자와 선수들, 서로를 향한 신뢰가 필요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모든 스포츠는 지도자와 선수 및 스태프로 나누어진다. 지도자와 선수가 1:1인 경우도 있고 단체종목 특히, 축구는 선수가 지도자보다 많다. 선수단은 30명 내외고, 코칭스태프는 감독, 코치, 트레이너, 골키퍼 코치로 구성된다.

보통 한명의 지도자가 10명 정도를 담당한다. 이때 지도자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신뢰이다. 상호 믿음이 있어야 실력도 향상될 뿐만 아니라 기장에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지도자와 선수 간에 신뢰가 없어진다면 감독은 경기에 출전시켜도 항상 불안감을 갖게 된다. 결국 경기력으로 결과물이 나오고 대부분이 좋지 않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지도자 경험을 통해 선수들이 휴가기간이나 휴식 후에 선수들에게 "훈련을 했나?" 물어보면 대부분 선수들이 "많이 했다"라 말하지만 실제 훈련을 시켜보면 금방 거짓이 탄로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선수들이 지도자의 질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선수와 선수, 지도자와 선수 간의 신뢰는 솔직함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요즘 뉴스에서 선수들을 구타하거나 폭언을 해서 사회적으로 문제를 많이 일으키며 불행한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특히 스포츠 쪽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도자들은 성적이 나야 생존할 수 있다는 중압감이 선수들에 대한 폭력으로 나타나고 부모들의 어느 정도 묵인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 많다. 이런 상황이 참으로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선수들 간의 구타는 이제 거의 없어졌다할지라도 지금도 모르는 사이에 왕따라든지 모르게 일어나는 정신적 구타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없애는 것은 강력한 처벌과 교육으로 최대한 예방을 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선수들은 청소년기에는 잘하는데 성인이 되면 실력이 떨어질까? 라는 의구심이 많은데 아마 청소년 시기에 너무 강제적인 훈련을 많이 해서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평가하는 전문가가 많다.

이점은 우리가 모두 반성해야한다. 지도자와 선수간의 신뢰를 믿어야 하고 학부모도 너무 많은 기대를 하기 보다는 기다림을 하면서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축구를 시작한 시점을 돌이켜보며 항상 반성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화를 참아내며 서로 존중하고 믿는 축구계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직도 일부 극히 소수의 축구지도자 폭력이 존재하고, 선수간의 정신적 압박이 존재하는데 반드시 없어져야 즐거운 축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