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권 운동인 '블랙 라이브스 매러(Black Lives Matter,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에 대한 반대 의사를 드러내 논란이 됐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애틀란타 드림의 공동 구단주 켈리 로플러가 선거에서 졌다.
'CNN'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지난 6일(한국시간) 진행된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공화당 로플러 후보가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에게 패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 1월 건강상 이유로 사임한 조니 아삭슨을 대신해 조지아주 상원 의원 자리를 차지한 로플러는 조지아주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에 도전한 워녹에게 패하고 말았다.
WNBA 애틀란타 드림 구단주이기도한 켈리 로플러 상원의원이 선거에서 낙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로플러는 흑인 인권 운동이나 성소수자와 관련된 문제에서 꾸준히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왔다. 지난 7월에는 케이시 엥겔버트 WNBA 커미셔너에게 WNBA가 흑인 인권 운동을 지지하는 것을 비난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가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런 그의 낙선 소식에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반색했다. LA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드림 구단을 인수해야 할 거 같다. 누가 함께할래?"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LA다저스 외야수 무키 벳츠는 "나도 넣어줘!"라는 답글로 화답했다.
시즌 기간 "워녹에게 투표하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훈련을 하는 등 공개적으로 로플러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던 WNBA 선수들도 일제히 환호했다. 시애틀 스톰 포워드 브레나 스튜어트는 "승리는 멋지지만, 상원 선거에서 뒤집어본 경험이 있는가? 이는 WNBA의 모든 멋진 여성들이 만든 승리다. 워녹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우리는 역사의 옳은 편에 섰다"며 선거 결과를 자축했다.
피닉스 머큐리 포워드 브리아나 터너도 "워녹은 조지아뿐만 아니라 남부 지역 전체에서 처음으로 뽑힌 민주당 흑인 상원의원이다. 50년전에는 상사도 못하던 일이다. 50년 후에는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하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ESPN은 로플러가 아직 드림 구단을 매각할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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