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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키움의 행태에 경악·분노, KBO에 강력 징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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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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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키움 히어로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나타냈다.

선수협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 프로야구선수들에게 일명 '야구놀이'를 강요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유감을 표하며, 갑질 및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프로야구 팬을 사찰하고 기만하는 등 프로야구 근간을 흔드는 행위를 자행하는 키움 히어로즈에 강력한 징계를 내려줄 것을 KBO에 요청하는 바이다"고 덧붙였다.

키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던 이택근은 최근 KBO에 키움 구단과 관계자들을 상대로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했다. 이택근은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이 사적인 목적으로 선수들을 소집해 '야구 놀이'를 했고 해당 사건 영상을 제보한 팬을 사찰했다고 주장 중이다. 키움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선수협은 이에 대해 "'선수협'은 사적인 목적으로 소속 선수들을 소집하여 캐치볼과 배팅연습을 수차례 지시해 온 키움 히어로즈의 행태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으며, 수차례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버젓이 갑질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팬을 감시할 것을 선수에게 강요하고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할 것을 지시하는 행위는 프로야구 팬과 프로야구선수 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이에 '선수협'은 키움에 소속 선수들에게 행하고 있는 상식을 벗어난 갑질행태와 부당한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끝으로 "'선수협'은 KBO가 클린 베이스볼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프로야구선수들의 권익을 짓밟고 프로야구 팬들을 기만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철저하고 조사를 실시, 엄중한 징계를 내려줄 것을 요청 드리는 바이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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