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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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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석패’ 수원 박건하 "퇴장에 힘든 경기…선수들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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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서 빗셀 고베에 승부차기 패배

세계일보

수원 삼성이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 속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투혼을 펼쳤지만 아쉬운 패배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박건하 수원 감독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1일 카타르 도하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끝난 빗셀 고베(일본)와 2020 ACL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하며 탈락했다.

수원은 전반 7분 박상혁의 헤딩 선제골이 터졌지만 전반 38분 김태환이 레드카드를 받는 악재를 만났고, 곧바로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실점하며 1-1로 전후반 90분을 마쳤다. 결국 연장 전후반에서도 승부를 결정하지 못한 수원은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승부차기에서도 7번째 키커까지 가서야 승패가 갈렸다. 양 팀 모두 6번째 키커까지 성공한 가운데 수원의 7번째 키커 장호익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난 반면 고베 후지모토 노리아키는 골문을 열어 혈투를 끝냈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선발 멤버에 변화를 주지 못해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일찍 퇴장까지 당해 더 힘든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라며 “우리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정신적으로 잘 극복해줬다. 수적으로 불리하지 않았다면 후반에는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라며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수비적으로 내려서야 했던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역습을 노렸고,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라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부차기까지 갔다. 우리 선수들이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멋진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승부차기 패배에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고승범도 “수적 열세였지만 개인적인 플레이보다는 하나 된 팀으로 플레이한 것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고승범은 “올 시즌 팀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희망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이 고베에 패함에 따라 먼저 4강에 진출한 울산 현대는 고베와 13일 오후 7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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