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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9도움' 케인의 히트맵, EPL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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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두 차례 득점왕에 오르며 EPL 최고의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해리 케인이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 메이커로 변신한 모습이다. 케인의 맨시티전 히트맵을 보면 공격수가 아닌 2선과 3선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다. 이제는 축구 도사가 된 케인이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2시 반(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무리뉴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과 지략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무리뉴 감독은 볼 점유율을 높이는 맨시티를 맞아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한 후 간결하고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좌측이 아닌 우측으로 배치했고, 케인에게는 '프리롤' 역할을 맡기며 공격에 관여하도록 만들었다.

무리뉴 감독의 선택은 최고였다. EPL 톱클래스 윙어로 성장한 손흥민은 주 포지션인 좌측면이 아닌 우측면에 배치하면서, 칸셀루가 적극적으로 공격으로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수비력이 좋은 베르바인을 윙어로 기용해 수비 가담을 적극적으로 주문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빠른 역습을 살리기 위해 주력과 수비력이 모두 좋은 워커가 있는 좌측면이 아닌 우측면에 배치한 것이고, 이것이 제대로 통했다.

토트넘이 단 한 번의 역습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무리뉴 감독의 노림수가 결국 통한 것이었다. 전반 5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은돔벨레가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을 보고 로빙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손흥민이 잡아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리뉴 감독의 전략은 훌륭했다. 과르디올라의 맨시티가 중원에서 점유율은 높았지만 토트넘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더 브라위너, 제주스, 실바, 토레스 등 상대의 에이스들을 꽁꽁 묶었다. 여기에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면 곧바로 역습으로 전환했고, 최전방에 있던 케인이 2선 또는 3선까지 내려와 공격 작업에 관여했다. 결국 손흥민, 베르바인이 빠른 침투를 하면 위협적인 찬스를 더 만들었다.

용병술도 무리뉴 감독의 승리였다. 맨시티에는 스털링, 포든, 아구에로 등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 더 많았지만 효율은 토트넘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가 변화를 가져가기 전에 로 셀소를 투입하며 중원을 더 강화했고, 결국 케인의 도움을 받은 로 셀소가 들어가자마자 추가골을 기록했다.

결국 승자는 토트넘이었고, 이날 경기에서 팬들이 뽑은 MOM은 케인이었다. 이유는 분명하다. 그만큼 헌신적으로 뛰었고, 1선, 2선, 3선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토트넘의 모든 공격에 관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손흥민이 또 득점했고, 케인이 또 도움을 올렸다"면서 "두 선수는 이번 시즌 EPL 최고의 골잡이와 플레이 메이커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히트맵을 봐도 케인의 헌신적인 움직임을 알 수 있다. 케인은 박스 안이 아니라 주로 2선과 3선에서 움직였고, 때로는 센터 서클 아래까지 내려가 수비적으로도 기여했다. 상대 맨시티의 공격수인 가브리엘 제주스가 주로 박스 안과 중앙 공격 진영에서 움직인 것과 비교해도 케인의 헌신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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