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시즌 2승째, 상금 3억원
8일 인천 스카이72 오션 코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안나린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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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는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6474야드)에서 추위와 강풍을 뚫고 진행됐다. 언더파가 3명 밖에 나오지 않은 이날 안나린은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쳤다. 지난주 챔피언이자 전년도 이 대회 챔피언 장하나(28), 시즌 2승을 노린 박민지(22)와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번홀(파4)에서 안나린이 버디, 장하나·박민지가 보기를 기록해 일찌감치 2타 차로 벌어졌고 이후 안나린이 끝까지 선두를 지켜냈다. 장하나는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어 준우승(5언더파)했고, 5타 잃은 박민지는 공동 3위(2언더파)가 됐다. 우승 상금은 올 시즌 가장 많은 3억원이다.
안나린은 지난달 11일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10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해 한때 2타 차까지 쫓기다 4타 차로 끝냈다. 당시 “이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니 올해 안에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했고 그 바람을 이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덤덤한 표정과 말투로 “오늘도 긴장은 됐지만 최대한 지키는 플레이를 했다”며 “우승해본 선수와 못해본 선수의 차이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경험 차이”라고 했다.
남들보다 늦게 골프를 시작해 구력 10년을 갓 넘긴 그는 들쭉날쭉한 아이언샷 거리를 일정하게 바로잡으려고 꾸준히 교정해왔다. “샷이 몸에 익숙해지면서 그린 적중률이 크게 높아져 생각보다 빨리 두 번째 우승이 찾아왔다”며 “꾀 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내가 할 일을 찾아서 해온 덕분”이라고 스스로를 칭찬했다.
공동 17위(5오버파) 최혜진(21)은 다음주 시즌 최종전 성적과 관계 없이 3년 연속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15개 대회 중 13번 톱텐에 들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공동 8위(이븐파),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허윤경(30)은 10위(1오버파)였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끝으로 KLPGA 투어에서 은퇴한 허윤경이 8일 대회 시상식에서 은퇴 소감을 밝히며 눈물짓고 있다./하나금융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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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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