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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우승 염원' 울산, 팬들의 간절한 외침에도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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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울산] 오종헌 기자= 울산 현대가 홈팬들 앞에서 전북 현대에 무릎을 꿇었다. 우승을 그토록 원했지만 이젠 정말 어려운 상황이 됐다.

울산 현대는 25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전북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실상 결승전이었다. 우승팀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승리한 쪽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특히 다득점에서 전북에 크게 앞서있는 울산이 승리할 경우 변수는 거의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울산은 51득점, 전북은 43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의 악몽을 재현할 수는 없었다. 울산은 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대해 대패하면서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당시 두 팀의 승점은 같았지만 전북이 다득점에서 1점 앞서면서 최종 승자가 됐다. 이는 울산 팬들에게도 크나큰 아픔이었다.

이날 울산 홈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총 6,973명. 모든 팬들은 우승에 대한 염원을 담아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특히 경기를 앞두고 "전쟁은 팬들만 준비하는가", "우리를 조롱거리로 만들지 마라", "15년의 기다림.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등 우승에 대한 각오와 소망을 느낄 수 있는 걸개를 내걸었다.

하지만 팬들의 외침에도 울산은 무너지고 말았다. 양 팀은 전반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북은 두 차례 골대를 강타했고 울산 역시 윤빛가람의 프리킥이 크로스바에 맞았다. 그럼에도 전반 중반 조현우가 구스타보의 페널티킥을 선방할 때만 해도 승리의 여신이 울산에 미소를 짓는 것 같았다.

전북이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18분 전북의 수비 진영에서 한번에 넘어온 공을 김기희가 머리로 조현우 골키퍼에게 흘려줬다. 하지만 이를 놓치지 않은 바로우가 날카롭게 파고 들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고 결국 울산은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제 울산에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울산은 우선 리그 최종전 광주FC와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리고 전북이 대구FC에 패하길 바라야 한다. 승점이 같아지면 다득점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극적인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북이 비기기만 해도 우승 가능성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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