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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내년 입대, 아내에 큰 선물" 달성군청 막내 뜻깊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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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남자 단체전 정상

순창=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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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청 선수단이 23일 회장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남자 일반부 단체전 정상에 오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순창=달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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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업 남자 소프트테니스 강호 대구 달성군청이 올해 첫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잇따라 연기된 가운데 거둔 우승이었고, 특히 내년 군 입대를 앞둔 막내에게는 뜻깊은 선물이었다.

남종대 감독이 이끄는 달성군청은 23일 전북 순창공설운동장내 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 41회 회장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창녕군청을 2 대 1로 눌렀다. 단식을 내줬지만 복식 2경기를 이겼다.

올해 달성군청의 첫 단체전 우승이다. 또 회장기 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달성군청은 지난해는 3위에 올랐다.

결승전은 치열했다. 달성군청은 첫 복식에서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이수열-김종윤이 지병우-김기성을 4 대 1로 누르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단식에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날 개인 단식 정상에 오른 창녕군청 김태민이 역시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의 윤형욱을 4 대 1로 제압한 것.

달성군청은 그러나 복식 강자답게 3복식에서 마무리했다. 막내 조영석과 김현수가 창녕군청의 김동언-임민호를 4 대 3으로 힘겹게 누르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남 감독은 "올해 코로나 19로 대회가 많이 열리지 못한 가운데 첫 단체전 우승을 거둬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장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 혼합 복식 금메달리스트 박규철은 "내가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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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청 막내 조영석의 결승전 경기 모습.(순창=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막내 조영석(26)의 감회는 남다르다. 서울시청에서 이적해온 이후 2년 만에 자신의 힘으로 팀 우승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조영석은 "달성군청에 온 뒤 내가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 더 기쁘다"면서 "감독님과 (김경한) 코치님, 형들에게 고맙다"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특히 조영석은 내년 군 입대를 앞두고 아내에게 뜻깊은 선물을 안겼다. 조영석은 "아내가 3살 연상인데 항상 뒷바라지를 잘 해줘서 고맙고 사랑스럽다"면서 "내년에 현역 일반병으로 입대하는데 남은 대회들에서 또 우승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창녕군청은 창단 첫 단체전 정상을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용국 감독은 "선수들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잘 싸워줬다"면서 "그래도 어제 김태민이 단식 우승을 했으니 위안이 되고 다음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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