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이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트러스 정상에 오르며 통산 22승째를 달성했다./PGA투어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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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홀로 다른 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듯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트러스트에서 나흘 동안 이글 5개를 잡아내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정상에 오른 것이다. 24일(한국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존슨은 이글 1개,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합계 30언더파 254타를 적어낸 존슨은 2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19언더파)를 11타 차이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약 20억3400만원)이다.
지난 6월 말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약 2달 만에 승수를 추가한 존슨은 시즌 2승째이자 통산 22승째를 달성했다. 이 대회에서는 2011년과 2017년 이후 3승째다. 존슨은 또한 페덱스컵 랭킹 15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섰다.
이날 5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존슨은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을 향해 내달렸다. 2번 홀(파5)에서 이글에 이어 4~5번 홀과 7~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경쟁을 하던 해리스도 전반에 4타를 줄였지만 존슨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존슨이 후반 들어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을 때 이미 2위 해리스에 9타 앞서 있었다. 경기는 존슨이 16번 홀을 마친 후 낙뢰 위험으로 인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경기가 재개된 이후 존슨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자축했다.
대니엘 버거(미국)가 18언더파 3위, 케빈 키스너와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가 17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욘 람(스페인)과 웹 심프슨(미국)은 16언더파 공동 6위로 마쳤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마지막 홀 버디 덕에 13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그는 페덱스컵 랭킹 70위에 올라 70명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 가까스로 진출했다.
이경훈(29)은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10언더파 공동 29위, 김시우(25)는 2타를 잃는 바람에 9언더파 공동 39위로 밀렸다. 이경훈과 김시우는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 실패하며 시즌을 마쳤다.
전날 부진했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합계 6언더파 공동 58위로 마쳤다.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이 58위로 밀려 30명만 출전하는 최종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틀 연속 우즈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언더파 공동 65위로 마쳤다.
임성재(22)와 안병훈(29)은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했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8위, 안병훈은 35위다. 강성훈(33)은 페덱스컵 랭킹 72위로 2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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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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