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30 (화)

텍사스, 한여름에 지붕 열고 경기하는 이유는? [현장스케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새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가 아직은 어색한 텍사스 레인저스, 이날 흥미로운 실험에 나선다.

레인저스 구단은 11일(한국시간)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를 지붕을 열고 경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기 시간 20여분 전인 오후 7시 40분쯤부터 지붕을 열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7월 여름캠프 기간 한 차례 지붕을 열고 자체 연습경기를 치렀다. 정규시즌에서 지붕을 여는 것은 최초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처음으로 지붕을 열고 경기하는 공식 경기가 되는 셈이다.

매일경제

텍사스는 지난 7월 여름캠프 당시 지붕을 열고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올해 개장한 글로브라이프필드는 개폐식 구장이다. 원래는 화씨 80도(섭씨 26.7도) 이상일 경우에는 지붕을 닫고 경기하도록 절차를 마련했다. 이날 알링턴 지역의 기온은 오후 7시 기준 화씨 99도(섭씨 37.2도), 이 불볕더위에 지붕을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존 다니엘스 사장은 경기 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호기심에 내린 결정이다. 선수들의 반응을 듣고 싶다"며 지붕을 열게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약간 더워지겠지만, 에어컨도 가동되기에 편할 것이다. 먼저 사무국에 연락했고, 사무국이 상대팀 매리너스에 양해를 구하면서 모두가 동의한 내용이다. 당분간은 관중들이 들어오지 못할텐데 모두에게 즐길 거리를 만들어주고 싶기도 했다"며 말을 이었다.

애리조나의 체이스필드같이 더운 지역에 위치한 개폐식 구장은 지붕을 열 경우 더운 공기의 영향을 받아 타구가 더 멀리 날아가기 마련이다. 다니엘스는 "전반적으로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보고 싶다. 정보를 모으려고 한다"며 새로운 구장에 대한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선수들은 설레하고 있다. 약간 다른 느낌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훈련 때 한 차례 지붕을 열었을 때도 좋았다. 그때는 오후 6시라 햇빛이 들어와서 시야가 방해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오늘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바람이 뜬공 타구에 미치는 영향은 있을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텍사스는 이날 추신수(좌익수) 닉 솔락(중견수) 윌리 칼훈(지명타자) 조이 갈로(우익수) 토드 프레이지어(1루수) 루그네드 오도어(2루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3루수) 엘비스 앤드루스(유격수) 로빈슨 치리노스(포수)의 라인업으로 경기하며 카일 깁슨이 선발 등판한다.

시애틀은 J.P 크로포드(유격수) 딜런 무어(우익수) 카일 루이스(중견수) 카일 시거(3루수) 오스틴 놀라(포수) 쉐드 롱 주니어(2루수) 에반 화이트(1루수) 다니엘 보겔백(지명타자) 팀 롭스(좌익수)가 선발 출전하며, 우완 저스틴 던이 선발로 나온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