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이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첫날 5언더파를 치며 단독 4위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해 CJ컵 당시 모습./J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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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33)이 특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첫날 단독 4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인 브룩스 켑카(미국)가 단독 선두로 나서며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31일(한국 시각)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강성훈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8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켑카와는 3타 차 단독 4위다. 강성훈은 코로나 사태로 문을 닫았던 PGA 투어가 지난달 재개된 이후 5개 대회에서 3차례나 컷 탈락을 하는 등 부진했지만 이날은 상위권에 오르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 대회는 총상금 1050만 달러(약 125억6000만원)에 우승 상금은 174만5000달러(약 20억9000만원)에 달한다. 흔히 ‘돈 잔치’로 불린다. 게다가 출전 선수는 78명뿐이고 컷이 없다. 꼴찌를 해도 약 60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강성훈은 11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지만 12번 홀(파4)에서 약 5m의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이후 15번과 17~18번 홀에서도 1타씩을 줄였다. 후반 들어서는 4번(파3)과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지난해 우승자 브룩스 켑카는 8언더파 62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62타는 켑카의 18홀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PGA 투어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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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자 켑카는 8언더파 62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62타는 켑카 자신의 18홀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켑카는 2016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도 62타를 친 적이 있다. 공동 2위인 리키 파울러, 브렌던 토드(6언더파)와는 2타 차다.
켑카는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CJ컵 때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부진했다. 올해 참가한 8개 대회에서 톱10 입상은 한 차례(RBC 헤리티지 7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9개를 쓸어담았다. 시작하자마자 4연속 버디를 잡았고, 7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8~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챙겼다. 후반 들어서도 3개의 버디를 곁들였다. 켑카는 경기 후 "정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했다.
강성훈 외에 임성재(22)와 안병훈(29)도 출발이 좋았다. 임성재는 필 미켈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과 함께 3언더파 공동 9위다. 안병훈은 조던 스피스, 버바 왓슨(이상 미국) 등과 함께 2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선 욘 람(스페인)은 이븐파 공동 36위로 첫날을 마쳤다. 재미교포 케빈 나(37)는 2오버파 공동 58위, 세계 2위로 내려앉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오버파 공동 67위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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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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