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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태백, 맹봉주 기자] 8일간의 핸드볼 잔치가 끝났다.
제17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이하 태백산기)가 20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태백의 고원체육관, 황지정산고체육관, 세연중체육관, 태백기계공고체육관에서 초중고 및 대학, 여자일반부 총 87개 팀이 참가해 정상을 가렸다.
핸드볼 팬들에겐 어느 때보다 반가운 대회였다. 올해 핸드볼은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규모 대회가 잇따라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태백산기는 태백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코로나19 예방에 힘 써온 대한핸드볼협회의 노력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대회 마지막 날인 20일 고원체육관에선 중등부와 고등부 결승이 열렸다. 이변은 없었다. 현장에선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힌 청주공고를 제외하면 모두 결승에 오를 만한 팀들이 올라왔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먼저 열린 여중부 결승은 한 달 전 열린 협회장배 전국중고선수권대회 결승 리턴매치였다. 당시 휘경여중은 일신여중을 꺾고 올해 열린 첫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엔 결과가 바뀌었다. 일신여중이 25-22로 휘경여중을 이기며 복수에 성공했다. 일신여중이 자랑하는 왼쪽 공격 라인이 이름값을 했다. 레프트백 김지아가 9골, 레프트윙 김서진이 7골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이어 진행된 남중부 결승에선 남한중이 선산중을 18-16으로 이겼다. 지난해 전국대회 4관왕 남한중의 올해 첫 우승이다.
전반까지 7-8로 근소하게 뒤졌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했다. 남한중 박범환이 양 팀 최다인 8골을 넣었고 3학년에 오르며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 잡은 안영민이 힘을 보탰다.
여고부는 황지정산고가 정상을 지켰다. 준결승에서 우승후보 일신여고를 제압하고 올라온 경남체고를 32-20으로 대파했다.
협회장배에 이은 올해 전국대회 2연패다. 특히 교체선수 없이 7명의 선수로만 우승을 일궈내는 투혼을 보였다.
황지정산고는 전반을 15-5로 마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후반 팀의 주전 피벗 박은수가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날 여고부 최우수선수로 뽑힌 백지현이 위기 때마다 골을 넣으며 팀을 구했다. 박은수, 백지현과 함께 황지정산고 3학년 트리오 중 하나인 골키퍼 정가은의 선방쇼도 이어지며 여유롭게 승리를 확정했다.
남고부에선 전북제일고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팀으로 꼽힌 청주공고를 제압했다. 채병준(5골), 서다운, 김재환(이상 4골), 김도원, 한승빈, 김대현(이상 3골) 등 한, 두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득점포가 터졌다.
한편 앞서 열린 남녀 초등부 결승은 각각 동부초와 강일초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남자 대학부는 원광대, 여자일반부는 삼척시청이 정상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태백,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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