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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민, KLPGA 드림투어 첫승... "우승까지 8년, 기다려준 가족들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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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보민이 8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신보민(25)은 3일 전라남도 영광군에 위치한 WEST OCEAN 컨트리클럽(파72/6372야드)의 오션(OUT), 밸리(IN) 코스에서 사흘간 열린 'KLPGA 2020 KBC 드림투어 with WEST OCEAN CC 1차전 (총상금 2억원, 우승상금 3600만원)' 최종일, 8년 도전 끝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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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민이 8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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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3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총상금 2억원이 걸려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만들며 공동 2위라는 성적으로 좋은 시작을 알린 신보민은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그리고 더블보기 1개를 추가해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67-69)로 공동 13위에 안착해 컷을 무난히 통과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신보민은 전반에 버디 4개와 후반에 버디 2개를 더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67-69-66)를 기록해 지난 3차전 우승자인 안지현(21·아델리오)과 연장전을 맞이했다. 18번 홀(파4,344야드)에서 펼쳐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신보민은 세컨드샷을 홀 바로 옆 1m에 떨어뜨렸고, 짧은 버디 퍼트를 가볍게 성공시키며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2012년 입회 후 8년 만에 우승을 이룬 신보민은 KLPGA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대회를 개최해주신 스폰서 KBC와 WEST OCEAN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승까지 8년이라는 시간은 나와 가족에게 길고 길었다. 누구보다 그동안 인내하고 기다려준 가족에게 감사하다. 오랜 시간 기다렸던 첫 우승을 이루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다. 우승 후 얼떨떨한 상황에서 해외에 있는 가족과 영상통화로 울면서 축하 받을 때 비로소 우승한 실감이 났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한 신보민은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축구와 육상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추천으로 본격적인 골프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보민은 "정타를 날릴 때와 공이 홀에 들어갈 때 '해냈다' 라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골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신보민은 "지난 겨울 태국으로 동계훈련을 다녀왔다. 당시 멘탈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 골프 선수 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던 와중에 지인을 만나 깊이 있는 대화를 하게 됐다. 그 분의 따듯한 조언을 통해 용기를 얻었고, 점점 멘탈이 건강해짐을 느꼈다. 그 진심 어린 조언 덕에 시즌이 진행될 때마다 스코어가 점점 좋아졌고, 오늘 이렇게 우승을 이루었다"고 우승 원동력을 밝혔다.

신보민은 "대회가 종료되고 연장전에서 경쟁한 (안)지현이가 이번 우승으로 정규투어 올라갈 수 있을 만한 큰 상금을 얻을 것이라고 말해줬다. 나중에 기록을 찾아보니 상금순위 3위에 내 이름이 올라있어 놀랐다. 앞으로 남은 시즌 1승 또는 그 이상을 추가해서 드림투어 상금왕으로 정규투어에 입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한 안지현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상금 2200만원을 획득해 상금순위 1위에 올랐다. 이밖에, 정규투어 무대에서 활약해 팬들에게 익숙한 박주영5(25)와 최혜용(30,메디힐)이 첫 정규투어를 목표하고 있는 김희준(20)과 박지은2(23)와 함께 13언더파 203타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공동 7위에는 12언더파 204타를 친 이세희(23·리솜리조트), 유수현(22), 백경림(23) 그리고 박단비(22)가 자리했고, 지난 1차전과 5차전 우승으로 2020시즌 드림투어 유일한 다승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재희(19·우리금융그룹)가 11언더파 205타(67-68-70)로 강지원(28)과 함께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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