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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美 대학 풋볼 명예의 전당, 폭력 시위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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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있는 대학 풋볼 명예의 전당이 폭력 시위에 피해를 입었다.

'ESPN'은 30일 밤(한국시간) 애틀란타 경찰 발표를 인용, 애틀란타 시내에 있는 대학 풋볼 명예의 전당이 앞유리가 부셔지고 기념품 가게가 약탈당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불행중 다행으로 내부 전시 시설은 손상되지 않았다.

지난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라는 이름의 흑인이 경찰의 과도한 진압에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한 뒤 미국 전역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매일경제

애틀란타에 있는 대학 풋볼 명예의 전당이 훼손됐다. 사진(美 애틀란타)=ⓒAFPBBNews = News1


대부분이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평화로운 집회를 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가게를 약탈하고 불태우며 폭력 집회를 하고 있다. 애틀란타도 그중 한 곳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언했으며, 주방위군 투입까지 검토되고 있다.

대학 풋볼 명예의 전당은 지난 2014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에서 애틀란타로 이전했다. 6850만 달러를 들여 새로운 건물을 지었다.

킴벌리 뷰딘 대학 풋볼 명예의 전당 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희생자를 기리는 평화로운 항의 시위는 지지하지만, 불행히도 이는 혼돈과 무질서로 변질됐다. 우리 도시와 명예의 전당이 파괴된 것을 가슴아프게 생각한다.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란타 시장의 말대로, 우리, 우리 도시, 우리 나라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 수 일, 수 주 내에 우리는 경기를 뛰면서 자신들의 커리어 기간 사회 부조리와 싸워왔던 많은 이들의 기억과 명예가 자리한 이 성스러운 벽을 재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SP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문을 닫았던 대학 풋볼 명예의 전당이 경제 재개 계획에 맞춰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개장이 지연될 것이라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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