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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PGA 개봉 박두…우즈 뺨치는 임성재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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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입장까지 고려했던 7월 개막 예정인 존디어 클래식이 취소됐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재개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첫 PGA 대회가 될 찰스 슈와브 챌린지 개막(6월 11일)까지는 이제 불과 2주밖에 남지 않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중단된 PGA 투어가 재개되면 어떤 이야기들이 관심을 끌지 보도했다.

역시 최대 관심사는 투어가 얼마나 안전하게 운영될지다. PGA 투어는 미국의 다른 프로스포츠와 달리 각 지역을 이동하며 열린다. 그만큼 잠재적 위험이 많다. 미국 전역은 물론 심지어 외국으로까지 이동하면서 경기를 치른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첫 골프대회였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LPGA 챔피언십이 열렸을 때도 최고 관심사는 '얼마나 안전했는가'였다.

두 번째 관심사는 부활한 타이거 우즈(미국)의 행보다. 최대 흥행 메이커인 우즈는 과연 어떤 대회에 나가고 어떤 대회를 건너뛸 것인가.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은 한 우즈는 이미 취소 결정이 내려진 디오픈을 제외한 3개 메이저 대회에 참가할 것이다. 메모리얼 토너먼트나 라이더컵 참가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무관중으로 치르는 초반 4개 대회는 그동안 우즈의 관행상 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가장 출전 여부가 궁금한 대회가 바로 작년에 우승한 조조 챔피언십이다. 일본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PGA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은 10월 22일 열린다. 만일 우즈가 이 대회에 출전한다면 11월 마스터스를 준비할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 신체적인 부담도 있다. 하지만 일본 대회를 건너뛰면 2개월의 달콤한 휴식이 주어진다. 우즈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을 것이다.

초반 4개 대회에서 단타자들의 반란이 다시 이루어질지도 관심 사항이 됐다. 현재 PGA 투어는 장타자들이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초반 4개 대회는 작년 장타 랭킹 100위 밖 선수들이 모두 우승했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 챔피언인 케빈 나는 장타 랭킹이 132위였고, RBC 헤리티지에서 정상에 오른 대만의 판정쭝은 드라이버샷 거리 순위가 167위에 불과했다.

슬럼프에 빠진 조던 스피스(미국)가 부활할지도 관심사다. 작년 최악의 부진을 겪은 스피스는 공교롭게도 초반 4개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경력이 있다. 단타자인 스피스가 부활을 알릴 좋은 무대가 마련된 것이다.

미국·유럽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과 관련한 뉴스도 PGA 투어 재개와 함께 뜨겁게 달궈질 것이다.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옛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라이더컵 연기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서다. 두 선수는 무관중으로 치를 바에는 1년 연기하는 게 낫다고 이미 피력했다.

떠오르는 스타 임성재가 다시 불붙은 샷을 이어갈지도 흥미롭다. 임성재는 벤 호건 이후 최고의 볼 스트라이커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 페덱스컵 1위를 달리고 있다.

무릎 수술 후 최악의 난조에 빠져 있는 켑카가 어떤 샷을 날릴지도 관심을 모은다. 그의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공동 43위에 불과하다. 페덱스컵 순위에서도 200위 밖으로 밀려 있다. 투어 중단은 그에게 분명 약이 되고 있을 것이다.

언제 관중 입장이 허용될지 모르지만 무관중으로 시작할 'PGA의 그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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