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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월간 최다 패 피한 SK, ‘맹타’ 최정이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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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시즌 네 번째 승리만큼 더 기쁘고 값진 최정(SK)의 부활이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비룡 군단의 간판타자는 두산과 잠실 3연전을 통해 되살아났다.

SK는 28일 열린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6-1로 이겼다. 3연패 위기를 피하며 시즌 4승째(16패)를 거뒀다. 남은 3경기를 다 져도 월간 최다 패(20) 타이기록 불명예를 피한다.

이건욱이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5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최정의 맹타가 돋보였다. 최정은 5회초 2사 1, 2루와 7회초 1사 1, 2루에서 잇달아 2루타를 날리며 비룡을 구했다.
매일경제

SK 최정은 28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2루타 2개를 쳤다. 장타는 17일 문학 NC전 이후 열흘 만이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지난주까지 최정의 타율은 0.125(56타수 7안타)로 타율 최하위였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최정을 다시 3번 타순에 배치했다.

무기력했던 최정이 아니다. 두산과 잠실 3연전에서 8타수 4안타 5볼넷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3연전 내 타율이 0.500 출루율이 0.692였다. 이에 시즌 타율을 0.172까지 끌어올렸다.

26일 경기에서 멀티히트(3타수 2안타 1볼넷), 27일 경기에서 안타 없이 100% 출루(5볼넷)를 기록했던 최정은 28일 경기에서 매서운 스윙을 선보였다.

1회초 1사 2루 기회를 놓쳤으나 중요한 추가점을 뽑았다. 1-0의 5회초 2사 1, 2루에서 이용찬의 초구를 힘껏 때렸다. 좌익수 김재환이 잡기 힘든 코스였다. 주자 2명이 연이어 홈을 밟았다. 스코어 1-0과 3-0은 큰 차이였다.

이후 두산의 반격이 펼쳐지던 흐름이었다. 두산은 5회말 2사 1, 2루 기회를 놓쳤으나 6회말 정수빈의 3루타와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쫓기던 SK는 7회초 3점을 따며 멀찍이 달아났다. 최정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두산은 7회초 1사 1, 2루의 최정 타석에 이형범을 투입했다. 그러나 살아난 최정의 타격감을 잠재우기에 역부족이었다.

최정은 1B 2S 카운트에서 이형범의 투심을 공략했다. 타구는 외야 파울 라인 안으로 날아갔다. 2루 주자 노수광이 득점하며 4-1이 됐다. 정의윤이 기세를 몰아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뒷심 부족에 여러 차례 울었던 SK지만, 6-1까지 달아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SK는 5연패 늪에 빠진 한화(7승 14패)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히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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