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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샘슨·허윤동·이건욱·정대현, ‘** 후’ 첫 선발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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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8일 열릴 프로야구 KBO리그 5경기에는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는 투수가 4명이나 된다. 이날만을 기다렸을지 모른다. 각자 사연이 있고 의미가 있는 경기다.

사직 삼성-롯데전에는 ‘새 얼굴’끼리 맞붙는다. 아드리안 샘슨(롯데)은 외국인 투수 20명 중 가장 늦게 마운드에 오른다.

롯데는 지난해 말 외국인 선수 삼총사를 물갈이했다. 지금까진 성공적인 교체였다.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유격수 딕슨 마차도는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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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샘슨은 28일 KBO리그 사직 삼성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롯데자이언츠와 계약 후 첫 KBO리그 경기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이제 샘슨이 보여줄 차례다. 시즌 개막 전 부친상으로 미국을 다녀온 샘슨은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KBO리그 데뷔를 준비했다.

실전 감각이 부족하나 23일 라이브피칭 결과는 좋았다는 게 내부 평가였다. 다만 첫 경기만큼은 관리를 받는다. 허문회 감독은 30~50구만 던지게 할 계획이다.

샘슨과 맞대결을 펼칠 삼성 선발투수는 ‘신인’이다. 2020년 신인 2차 1라운드 5순위로 지명된 허윤동이 호출을 받았다. 벤 라이블리가 등판할 차례이나 그는 왼쪽 옆구리 근육이 파열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허윤동은 신인상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소형준(kt)과 같은 유신고 출신이다. 소형준보다 1군 데뷔는 늦었으나 2군에서 착실하게 준비하며 경험을 쌓았다.

퓨처스리그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190에 불과하다. 12이닝 동안 볼넷 9개를 내줬으나 탈삼진을 14개나 잡았다. 가장 최근 선발 등판 경기였던 22일 퓨처스리그 경산 KIA전에선 6이닝(무실점)까지 소화했다.

2014년 프로에 입문한 이건욱(SK)은 마침내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잠실 두산전에 출격한다. 대체 선발투수다. 오른쪽 팔꿈치 부위 근육이 뭉쳤던 닉 킹엄은 회복할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

이건욱은 KBO리그 통산 5경기밖에 뛰지 않았다. 그래도 잠실구장은 익숙한 장소다. 12일과 13일 잠실 LG전에 구원 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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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욱은 28일 KBO리그 잠실 두산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2014년 SK와이번스에 입단한 후 통산 6번째 경기다. 그리고 첫 선발 등판 경기다. 사진=김영구 기자


14일 1군 엔트리에 말소됐으나 킹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2군에서 선발투수로 활동했다. 퓨처스리그 2경기에 나가 1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17일 퓨처스리그 익산 kt전에서 5이닝(2실점)을 던지기도 했다.

어깨도 무거워졌다. SK는 26일과 27일 잇달아 두산에 역전패를 하며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킹엄의 대체 선발투수였던 백승건(17일 문학 NC전 3이닝 4실점)과 김주한(22일 문학 KIA전 4이닝 1실점)은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정대현(키움)도 주목해야 한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정대현은 다시 야구공을 잡았다. 개막 엔트리에 제외됐던 그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낀 제이크 브리검을 대신해 창원 NC전에 등판한다.

소집해제 후 첫 KBO리그 경기다. 정대현의 선발 등판은 2017년 8월 20일 고척 NC전 이후 1012일 만이다. 두산, kt를 거쳐 2017년 7월 트레이드로 영웅 군단에 합류한 정대현은 새 팀에서 딱 KBO리그 5경기만 뛰었다. 3연패 늪에 빠진 키움은 5할 승률(10승 10패)이 위태롭다. 정대현의 호투가 필요하다.

정대현의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8.68이다. 14일 이천 두산전에서 7실점(2⅓이닝)을 해 평균자책점이 크게 올랐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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