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16일 "코로나로 지친 투어 활동 선수를 지원하고 관계자 및 골프 팬을 응원하기 위해 올해 42회째를 맞는 역사와 전통을 지닌 KLPGA 챔피언십을 5월 14일부터 나흘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회 장소와 관중 입장 여부는 사태 추이를 보며 결정한다. 여자골프는 코로나 사태로 국내 스포츠 일정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가장 먼저 시즌 재개 일정을 확정하는 종목이 됐다.
작년 4월 2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제41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혜진에게 동료들이 장미꽃잎을 뿌리며 축하하는 모습.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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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효성 챔피언십을 시즌 개막전으로 치렀으나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아직 대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후원사들이 난색을 표명하면서 5월 개막 예정이던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까지 취소됐다. KLPGA챔피언십도 당초 이달 30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됐었다.
하지만 KLPGA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대회 개최를 바라는 팬들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대신 총상금 23억원(우승 상금 1억6000만원)과 대회 운영비는 자체 기금으로 충당한다. 최혜진이 우승했던 지난해 대회는 총상금 10억원·우승 상금 2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컷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출전 선수 144명 전원에게 상금이 돌아가도록 총상금을 23억원으로 늘렸고,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으로 낮췄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대회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출전 선수를 144명으로 늘렸다. 대신 경기 시간 등을 고려해 미 PGA투어 일부 대회에서 운영하는 MDF(Made cut, Did not Finish) 방식을 도입한다. 2라운드 공동 102위 이내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하고, 3라운드 공동 70위 이내 선수만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는 형태로 열린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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