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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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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스타 이재영 남친 서진용 "내년 올림픽 함께 가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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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불펜투수

SK 불펜투수 서진용(28·사진)은 마운드 위를 런웨이 모델처럼 성큼성큼 걷는다. 키는 184㎝. 최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만난 그에게 다리 길이를 묻자 "110㎝ 넘을걸요? 외탁인데 하체 비율은 어릴 때부터 좋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조선일보

/양지혜 기자


남다른 다리 길이가 최고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비결이다. 긴 다리 덕분에 스트라이드(투구 때 보폭)를 넓게 벌릴 수 있고, 하체 힘을 활용한 강속구를 구사한다. SK구단 관계자는 "진용이는 김광현 이후 신체 비율이 가장 좋은 선수"라고 평했다.

손가락도 남달리 길어 포크볼이 장기다. 검지와 중지 사이를 벌려 공을 끼워 잡는 포크볼은 손가락이 길어야만 던질 수 있다. 인물도 훤칠하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고 했다. 서진용의 신체 조건은 남부러울 게 없다.

하지만 야구 꽃은 서서히 피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1년 SK에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했는데 지난해에야 1군 핵심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역대 개인 최고인 2019시즌 성적은 72경기에 나와 3승1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2.38. 홀드 부문 리그 2위(33개)를 차지했고 연봉도 9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뛰었다. 팔꿈치 수술과 마무리 보직 실패 등을 경험하며 단단해진 공이다. "특별히 두려운 타자나 팀은 없어요. 제 공만 믿고 던지면 어떤 상대도 이긴다고 믿으며 훈련합니다. 꾸준히 경기에 나가면 기록은 따라온다는 걸 체득했어요. 올해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부상 없는 것과 홀드왕 등극."

서진용은 최근 열애를 공개했다. 그의 여자 친구는 한국 여자 배구의 에이스 이재영(24). 9일 프로배구 V리그 트로피 전달식에서 베스트 레프트 선수로 뽑혔다. 자칭 '기럭지 커플'은 내년 여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에 함께 나가 메달을 목에 거는 꿈을 그린다.

서진용은 "제가 아직 큰 대회에 나가본 적이 없다. 작년 프리미어12 때도 2차 엔트리까지 붙었고, 최근엔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었는데 계속 잘해서 태극마크를 달아보고 싶다"며 "여자 친구와는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로 잘 만나고 있다. 내년 올림픽에 같이 가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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