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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BS 한국기행] 앙코르방송 '여행책에 없는 제주'...바람코지 구좌읍 행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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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문화뉴스 MHN 강진규 기자] EBS1 한국기행이 23일부터 5일간 앙코르방송으로 여행책에 나오지 않는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여행책에 없는 제주'를 방송한다.


제주의 봄은 바다에서부터 오고, 제주의 가을은 오름에서부터 온다고 한다. 이 말인즉슨 해녀들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뜻! 한국기행 제 4부 '바람코지에 봄님 오셨네'에서 제주에서도 바람이 거세 '바람코지'라 불리는 구좌읍 행원리 해녀들의 첫 성게 수확 현장을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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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제 4부 바람코지에 봄님 오셨네 / 사진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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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앞바다에서 성게가 제일 먼저 나와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3월 초는 봄 바다가 열리는 시기다. 같은 제주 바다지만 지역마다 나는 물건은 다르다. 바다 밭 넓고 풍요롭기로 소문난 행원리 봄 바다에서는 성게가 제철이다. 다른 바다 밭보다 두세 달 빨리 성게가 여물었다.


오늘 물질 나가는 해녀만 줄잡아 70여 명. 그런데 날씨가 어째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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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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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 무탈하게 해달라고 용왕님께 비는 겁니다."


거세진 바람과 갑작스레 내리는 비에 해녀회장 문영매 씨가 바닷가로 향한다. 들고 간 보따리에서 꺼내든 것은 쌀밥과 삶은 달걀. 삶은 달걀을 쌀밥으로 싸 동그랗게 만들어 바다에 던지는 '지드림'을 하고서는 해녀들의 무탈을 기도한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해녀들이 파도 속으로 들어간다.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해서 물질을 중단할 수 없다. 이것이 해녀의 숙명. 해녀들의 생명줄과 같은 붉은 태왁이 바다 위에 한가득 꽃으로 폈다. 궂은 날씨에 바닷가에는 가족들이 마중 나와 있는데…다행히 해녀들의 망사리마다 성게와 소라, 해삼이 한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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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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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는 혼자 못 해요. 같이 일해 줄 사람이 있어야 성게를 잡는 거예요."


물질이 끝나자 잡은 성게를 가지고 해녀들이 한 집에 모인다. 성게 까기 품앗이를 하기 위해서다. 성게를 쪼개고, 까고, 알맹이를 골라내고, 헹궈 내고… 성게 하나를 까는 일에 손이 많이 간다. 이웃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는 일. 성게 까기를 도와줄 사람이 있어야 성게도 잡는 거란다.


본 방송은 EBS1TV 한국기행 앙코르방송 '여행책에 없는 제주' 제 4부 '바람코지에 봄님 오셨네' 3월 26일 오후 9시 30분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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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코로나19 여파로 5부작 '여행책에 없는 제주' 앙코르방송


제 4부 '바람코지에 봄님 오셨네' 3월 26일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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