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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올해 LG 우승 나에게 달렸다, 송은범 2이닝 무실점 쾌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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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송은범이 24일 자체 청백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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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의 강점은 투수력에 있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차우찬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선발 원·투·스리 펀치가 버티고 있고, 고우석·정우영 등 불펜엔 뛰어난 ‘영 건’들이 있다.
관건은 올해도 4~5선발이다. 지난 시즌 LG는 마땅한 4~5선발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작년 LG에서 선발로 나온 투수는 12명. 나란히 10승 이상씩 거둔 윌슨·켈리·차우찬을 제외하곤 붙박이 선발이 없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임찬규와 송은범을 4~5선발로 낙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찬규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류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임찬규는 지난 20일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 5실점했다. 14일 청백전에서도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송은범은 착실히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한 송은범은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비록 상대한 청팀엔 주전급 선수들이 많이 없긴 했지만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심,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질로 타자들을 요리한 송은범의 이날 최고 구속은 144㎞. 그는 지난 4일 삼성과 벌인 평가전, 14일 청백전에서도 도합 7이닝 동안 무실점했다.

송은범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류중일 감독도 선발 구상에 다소 여유를 갖게 됐다. 송은범으로선 3년 만의 선발 변신이다. 작년 LG가 불펜 강화를 위해 영입한 그는 올 시즌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상대적으로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LG가 올 시즌 우승 레이스에서 힘을 내기 위해선 4~5선발의 역할이 중요하다. 베테랑 송은범의 호투가 반가운 이유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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