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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포그바 잔류도 시큰둥할 '브루노 중심' 맨유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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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폴 포그바는 다음 시즌에도 여기에 남아있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이 포그바의 잔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발언이 명확한 감독-구단의 입장일지 알 수 없지만 포그바의 거취 여부는 예전보다 관심 밖으로 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맨유가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새로이 재편된 중원을 바탕으로 포그바 없이 부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차례 유벤투스로 떠난 뒤 2016년 맨유로 복귀한 포그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 기량만큼은 확실하지만 맨유에서 자신의 몫을 온전히 다하지 못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활용하기도 까다롭고 톡톡 튀는 성격으로 자주 구설에 올랐던 포그바 영입은 성공이라고 결론짓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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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부터 지난여름 이적시장까지 포그바의 거취 문제는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올랐다. 지네딘 지단 감독과 재결합한 레알 마드리드가 포그바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포그바도 아시아 투어 중 레알 이적을 원한다는 투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맨유는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한 포그바를 손 놓고 내줄리 없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내걸어 레알의 영입시도를 무력화시켰다. 일단 중원의 중심이 돼야 하는 포그바와 함께 간다는 것이 솔샤르 감독의 구상이기도 했다.

그 바람과 달리 포그바는 이번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결장했다. 리그 7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쳐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적료와 연봉 수준을 감안하면 '먹튀' 수준의 존재감이었다.

포그바 없이 고전하던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약점으로 지목됐던 포지션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어렵사리 페르난데스와 오디온 이갈로를 영입했고 이후 대단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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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포그바가 부재한 상황에서 프레드의 부활, 스콧 맥토미니의 급성장으로 가능성을 봤다. 여기에 페르난데스가 순식간에 팀 내 에이스로 자리했다. 페르난데스는 연일 창의적인 패스와 슈팅으로 맨유가 부족했던 빈곳을 적절하게 메워주고 있다. 사실상 포그바 없이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레알도 포그바 영입에 난색을 표하면서 칼자루는 맨유 쪽으로 넘어간 모양새다. 포그바의 대리인 미노 라이올라가 "유로 2020이 끝날 때까지 맨유에 헌신할 것이다"라며 긴장감을 조성하려 했지만 솔샤르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양새다.

다만 "포그바는 우리 선수다. 계약기간이 2년 남았다.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다음 시즌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라는 말로 상황을 정리했다. 실제로 포그바가 떠나려 하든 남아있든 그 없이도 성공 가능성을 본 맨유 입장에서는 거취 문제로 조급해지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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