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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SW포커스] 귀국 러시…캠프 연장한 롯데, KIA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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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현지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일본 상황. 불똥이 프로야구 구단들에게까지 튀었다. 대탈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던 팀들이 급하게 짐을 쌌다. LG가 7일 귀국한 데 이어 삼성도 8일 비행기에 올랐다. 당초 LG와 삼성은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됨에 따라 각각 19일, 15일까지 스프링캠프 기간을 늘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5일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강경책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고치, 다카마쓰 등에서 캠프를 열었던 한화 퓨처스팀(2군)도 14일에서 8일로 귀국 일정을 당겼다.

가만히 있다가는 그대로 발이 묶일 위험이 있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9일 오전 0시부터 한국,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전원에 대해 최대 2주간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의미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의 경우 도쿄의 나리타 공항과 오사카의 간사이 공항을 제외하곤 모두 막혔다. 덕분에 귀국 과정 또한 다이내믹했다. LG는 오키나와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마지막 직항편을 가까스로 탔고, 삼성은 선수단을 분산시켜 후쿠오카, 미야자키 공항을 경유한 끝에 겨우 돌아올 수 있었다.

롯데, KIA 또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두 구단 모두 캠프 기간을 연장했다.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훈련 중인 롯데는 기존 5일까지 진행하려던 일정을 17일까지로 늘렸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서 정상적인 단체 훈련 및 연습경기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까닭이다. KIA도 마찬가지. KIA는 미국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7일에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8일 더 머물기로 했다.

문제는 언제 어떻게 현지 사정이 바뀔지 모른다는 점이다.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두 나라 역시 강경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호주 연방정부는 얼마 전 코로나19에 따른 입국 금지 대상 국가에 한국을 추가했다. 한국 방문을 재고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미국은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진 않지만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항공 일정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KIA는 애초 15일, 16일 양일에 거쳐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었으나, 15일 비행기가 결항될 것 같아 16일 전원 귀국을 추진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만약의 상황까지도 고려하려 한다”고 밝혔다. KIA 관계자도 “현지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일본에서 캠프를 열었던 LG, 삼성 등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조기 귀국하는 일이 발생했다. 캠프 기간을 연장한 롯데, KIA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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