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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일본 입국제한...삼성과 LG에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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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비행기 끊겨...경유편도 쉽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프로야구단 훈련과 귀국 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일본이 지난 5일 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지정시설에서 2주일간 대기할 것을 요청하겠다"는 방침을 발표, 사실상 입국 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중앙일보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삼성 선수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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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과 LG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이들은 1월 말 출국했기 때문에 이번에 내려진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문제는 귀국편 비행기다. 삼성은 당초 6일 캠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달 중·하순에 치를 예정이었던 시범경기가 취소되면서 캠프 일정을 늘렸다. 특히 삼성의 연고도시인 대구 상황이 심각해 귀국일을 15일로 늦췄다. LG도 체류 일정을 늘릴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오는 9일부터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면서 일정이 꼬였다. 다음주부터는 한국발 비행기는 도쿄 인근 나리타공항과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만 올 수 있다. 삼성·LG가 있는 오키나와로는 비행기가 다니지 않는 것이다.

현재 삼성과 LG는 여러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도쿄나 오사카를 경우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방법이 최선이지만, 항공사들이 비행편을 감편하고 있어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상황 때문에 호텔과 운동장 추가 예약도 어렵다.

대만으로 떠난 키움도 마찬가지다. 대만이 자국에 입국하는 한국인을 2주 격리하기 시작하면서 캠프 중간에 대만으로 가려던 키움 관계자들의 말이 묶였다. 이에 따라 한국과 대만을 오가는 항공편이 줄고 있다. 키움 선수단이 예약한 항공편은 이미 결항됐다. 어렵게 구한 대체 항공편도 취소될 위기다. 대만에서 2군 캠프를 치르는 두산도 비슷한 상황이다.

초국적으로 번지는 코로나19 때문에 선수들은 예정대로 귀국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귀국하더라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국내에서 프로야구 시즌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는 "예정대로 오는 28일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하되 매주 화요일 모여 상황을 논의해 개막 일정을 확정한다"고 뜻을 모았다. 캠프에서 귀국하는 날도 알 수 없는 지금은 모든 게 불확실하기만 하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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