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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鬪魂의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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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타오신란 七단 / 黑 박정환 九단

조선일보

〈총보〉(1~221)=패(覇)로 시작해 패로 끝난 열전보였다. 초반 좌상귀에서 시작된 패싸움은 바둑판 네 곳을 옮겨다니며 무려 81회에 걸친 패따냄 공방을 전개했다. 그 과정에 놓인 수수(手數)도 장장 375수나 됐다. 4회에 걸친 패싸움 성적이 승패에 직결됐다. 큰 것 한 번은 백이 이겼지만 흑이 두 번 승리했다. 마지막 좌변 패는 마무리 과정에 나왔고 승부를 바꿔놓지 못했다.

백은 침착한 운석으로 중반까지 앞서가다 중원 전투에서 우세를 까먹었다. 162만 하더라도 참고도처럼 평범히 정리했더라면 백이 질 수 없는 바둑이었다. 불리한 바둑을 뒤엎는 박정환의 승부 호흡도 볼만했다. 상대의 우하귀 팻감 맹신을 역이용, 불가능해 보이던 역전을 이끈 솜씨는 "과연 박정환"이란 찬사를 듣기에 충분했다.

이로써 박정환은 국내 라이벌 신진서와 결승을 갖게 됐다. 19회 때 우승 후 5년 만의 LG배 정상 도전이다. (60…42 88 94 100 106 112 118 124 130 136 142…8, 91 97 103 109 115 121 127 133 139 144…67, 145…65, 146…28, 197 203…191, 200…194, 206 212…48, 209 215…135, 217…123, 375수 끝 흑 3집 반 승, 222수 이하 생략)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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