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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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첫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최고구속은 시속 151㎞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고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주전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춘 김광현은 29개를 던졌고 그 중 1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김광현은 1회 초 우타자 조너선 비야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브라이언 앤더슨을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코리 디커슨을 1루 땅볼로 잡아 1회를 끝냈다.
2회에는 4번 타자 헤수스 아길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018년 밀워키에서 35홈런을 친 거포 아길라를 상대로 김광현은 쾌투했다. 이어 맷 조이스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은 김광현은 이산 디아스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예정했던 2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지난 23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서 첫 실전에 나서 1이닝을 2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으며 슬라이더의 위력을 보여준 김광현은 처음 선발로 나선 이날 경기에서는 더욱 뛰어난 힘과 제구를 선보였다. 나흘 전 148㎞였던 최고구속은 이날 시속 151㎞까지 빨라졌다.
이로써 김광현은 시범경기 2차례 등판해 3이닝 무안타 무실점 5삼진 성적을 거두며 세인트루이스 선발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날 등판한 세인트루이스 투수 7명 중 안타를 맞지 않은 투수는 김광현이 유일했다.
김광현이 상대한 마이애미 타자들도 빅리그 주전급 선수들이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좌완 에이스의 훈장을 달고 빅리그에 도전한 김광현이 또 한 번 허들을 넘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7-8로 역전패했다.
▲ [포토]'첫 MLB 선발' 김광현…2이닝 무실점 3K 호투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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