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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막판에 울었다' 수원, ACL 조별리그 고베전 0-1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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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아담 타가트 /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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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수원 삼성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비셀 고베와의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

수원은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J리그 팀 비셀 고베와의 2020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수원은 노동건(골키퍼), 아담 타가트, 김민우, 최성근, 염기훈, 고승범, 홍철, 명준재, 민상기, 헨리 도네일, 양상민을 선발로 내보냈다. 고베는 '드리블의 마법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을 중심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공격의 포문은 수원이 열었다. 전반 3분 염기훈이 고베의 측면을 뚫어낸 낮고 빠른 크로스를 이어받아 문전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고베도 전반 5분 오가와 케이지가 수비 한 명을 바로 앞에 두고 왼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 9분에는 후루하시가 하프라인에서 문전까지 저돌적인 드리블로 수원 수비를 따돌렸다. 전반 극초반 수원에 공격의 포문을 내줬던 고베는 차츰차츰 경기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수원이 아니었다. 타가트가 나서 회심의 슈팅으르 날렸다. 상대 실수를 틈타 볼을 따낸 후 이쿠라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재치 있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에 힘이 없었다. 전반 17분에는 염기훈이 페널티킥 바로 바깥쪽에서 고베의 수비라인을 뒤흔든 뒤 측면에 있는 김민우에게 볼을 넘겨줬다. 그러나 김민우가 공을 허공으로 날리며 기회를 놓쳤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전반 21분. 수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양상민이 공에 머리를 갖다댔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도 함께 볼에 달려들면서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에 한 차례 스루패스로 이날 원톱으로 나선 마토스 베르바엘렌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던 이니에스타는 전반 24분 수원 김민우를 포함한 2명의 선수를 개인기로 따돌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볼 터치는 부드러웠고, 달려드는 수원 선수들을 힘겹게 따돌리는 모습도 아니었다. 전반 32분에는 '택배' 크로스로 베르바엘렌의 헤더 슈팅을 도왔다. 이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염기훈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상대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이후 양 팀은 유효슈팅 없이 알맹이 없는 공격을 주고받았다.

수원은 후반 20분과 30분에 각각 타가트와 최성근을 빼고 크르피치와 안토니스를 투입시키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수원은 교체가 단행되자마자 후반 31분 염기훈이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에 빈 틈이 생긴 것을 보고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7분 수원은 부상을 입은 듯보이는 김민우를 빼고 한의권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경기가 후반 막판으로 흐를 때 수원이 힘을 냈다. 교체로 투입된 한의권이 염기훈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 받아 문전에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는 이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종료 직전, 고베의 후루하시가 선제골을 작렬했다. 승점 1점이라도 챙길 수 있었던 수원의 막판에 무너지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여파로 스포츠 경기장을 찾는 분위기가 사그라졌음에도 불구하고 1만7372명의 팬들이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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