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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박인비,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2020 도쿄올림픽 '정조준'[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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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인비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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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박인비(브라보앤유·KB금융그룹)가 2020 도쿄올림픽 출전에 '청신호'를 켰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각)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6천63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2위 에이미 올슨(미국)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LPGA 투어 개인 통산 20승 고지에 올랐다.

이번 박인비의 우승에는 기분 좋은 기록도 따라온다. 박인비는 박세리(은퇴·25승)에 이어 LPGA 투어에서 20승을 따낸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LPGA투어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역대 28번째로 20승을 거둔 선수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던 박인비는 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좋지 못한 출발을 했다. 다행히 3번과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타수를 줄였다. 이후 안정적인 플레이로 파 행진을 하던 박인비는 9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전반을 4타 차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 14번, 1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경쟁자 류위(중국) 또한 보기를 쏟아냈다. 타수에서 여유가 있었던 박인비는 17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우승으로 박인비는 2020 도쿄올림픽 진출에 한 발 다가갔다. 박인비는 이 대회 우승이 집계되지 않은 세계랭킹 순위에서 17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6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현재 박인비 앞에는 1위 고진영, 2위 박성현, 6위 김세영, 9위 이정은, 12위 김효주 5명의 한국 선수가 자리하고 있다. 내년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오는 6월29일까지 세계랭킹 15위, 한국 선수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다음주 업데이트 되는 세계랭킹에서 박인비의 순위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올림픽 출전 자격에 지금보다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내며 이례적으로 1월부터 LPGA 투어에 참가한 박인비로서는 자신의 생각대로 흘러가고 있는 셈이다. 박인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여파로 2월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LPGA투어 두 개의 대회가 취소되면서 갈 길이 바빴다.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조했을 법한 상황 속에서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보다 비교적 부담감을 덜고 올림픽 티켓을 위해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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