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빅 매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조선일보

〈제2보〉(12~25)=현 세계 바둑 1인자는 누구일까. 공식 국제기구가 없는 탓에 정답도 없다. 비공식 국제 랭킹기구인 '고 레이팅'이란 사이트는 박정환과 신진서, 커제 등 3명을 번갈아 1위에 올려놓고 있다. 20일 현재 1~3위는 신진서 박정환 커제 순이다. 3명 중 둘이 맞붙은 이 판이야말로 바둑계에서 손꼽을 만한 빅 매치인 셈. 게다가 LG배 결승행 티켓까지 걸려 있다.

흑 ▲의 붙임은 최근 들어 종종 등장하는 수. 커제는 기다렸다는 듯 노타임으로 12에 젖힌다. 이 수로는 반대쪽, 즉 참고 1도 1로 젖힐 수도 있다. 10까지는 자주 등장하는 정석의 일종이며 백의 실리, 흑의 세력으로 갈라진다. 실전보 12는 반대로 바깥쪽을 중시하는 수로 이후 17까지는 필연. 백은 여기서 또 한 번 선택의 기로를 맞는다.

18은 귀의 실리에 역점을 둔 선택이다. 대신 흑에게 19를 내줘 변의 권리는 양보해야 한다. 18로 참고 2도 1로 틀어막으면 9까지 막강한 외세를 확보할 수 있지만 후수란 것이 단점이다. 20이 백이 준비한 '장군'이라면 23 헤딩은 '멍군'에 해당하는 멋진 행마였다. 24로 뻗고 25로 끊는 데까지도 예상했던 대로의 진행. 여기서 백의 다음 수는?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