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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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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준결승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타오신란 七단 / 黑 김지석 九단

〈제11보〉(144~160)=대국 장소인 강릉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는 LG배와 인연이 깊은 곳. 한국 팀에게 영욕을 고루 안겨준 전장이기도 하다. 18회 대회(2013년) 16강전서 한국 기사 6명이 전멸을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듬해 6월엔 1·2회전서 한국 기사 4명이 8강에 들었고, 8개월 뒤 결승은 박정환과 김지석이 장식했다.

흑 ▲는 좌상귀 백을 위협하는 팻감. 타오신란은 144로 패를 해소해 버린다. 148 이하 154까지 다섯 점을 버리고 절반이 살아 흑의 열세는 지속된다. 146도 기민한 수. 147을 생략하고 150에 두면 좌상귀 백을 잡을 수는 있지만, 참고 1도 9까지의 수순으로 다시 흑이 감당하기 힘든 큰 패가 발생한다.

153도 불가피한 보강. 이 수로 좌상귀 백을 잡으면 153 자리 치중 한 방으로 패가 돼 흑의 무리다. 흑이 많이 따라붙긴 했으나 전국적인 두터움에서 앞선 백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155는 최선. 참고 2도의 끝내기를 보고 있어 156도 필수다. 여기서 백은 160으로 치중, 노려오던 시한폭탄을 터뜨린다.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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