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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大型 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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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준결승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타오신란 七단 / 黑 김지석 九단

조선일보

〈제6보〉(69~85)=타오신란은 한국기사에게 강하다. 총 73국을 두어 52승 21패로 7할이 넘는 승률이다. 한국 투톱인 박정환과 1승 1패, 신진서에겐 1승 2패로 거의 대등하게 버텨왔다. 나현(1승 1패) 및 김명훈(2승 2패)과는 5할 승부이고 이동훈(2승), 변상일(2승 1패)에겐 앞서 있다. 2017년 7월부터 약 14개월 동안엔 한국기사 상대 14연승 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흑 69의 단수는 유혹적인 자리지만 시기가 약간 빨랐다는 결론. 참고도처럼 7까지 상중앙 일대부터 개간하는 게 고급 전략이었다. 백이 우변 대마의 삶에 부담을 안고 두어가도록 유도한다는 의미다. 70은 당연한 대응으로 패(覇)가 시작됐다. 패의 결과에 따라 백은 완생 혹은 미생이 결정되겠지만, 이 대마는 봉쇄된 상태는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72는 팻감을 만들며 동정을 살피는 수. 흑도 당장 요절을 내는 수는 없으므로 73, 75로 대형 그물을 치며 전선을 확대한다. 82까지는 당연한 패싸움 공방이지만 83은 의외였다. '가' 등으로 팻감을 쓰면서 패를 계속해야 했다는 결론. 84는 개운하기도 하려니와 집으로도 매우 큰 수다. 85 이후 좌상귀 백의 운명은? (76 82…△, 7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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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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