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魔法의 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준준결승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박정환 九단 / 黑 펑리야오 六단

〈제12보〉(133~141)=대마를 잡지 않고 이기는 게 상책이다. 작전 효율성도 그쪽이 높다. 하지만 상대가 목숨 걸고 버티면 칼을 뽑는 수밖에 없다. 흑이 좌상변 일대 곤마를 방치하고 옥쇄 작전으로 나온 장면. 박정환이 더 못 참고 △에 치중, 대마 공격에 나섰다.

133 역시 승부수다. 꼬리를 떼주면 진다. 133으로 참고 1도 1에 잇는 것도 4 이후 A, B를 맞봐 흑이 낭패다. 135는 혼신의 꼬임수. 참고 2도 10까지 넘는 수를 보고 있다. 7로 참고 3도처럼 두는 것은 14까지 패가 된다.

이런 노림에 넘어갈 박정환이 아니다. 136이 정확했고, 137, 139의 몸부림에도 흔들림 없이 대마의 눈[眼]을 없앤다. 141로 탈출했지만 백의 포위망은 마술 걸린 유리방처럼 첩첩산중이다. 흑 대마의 운명은?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