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 감독이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총리 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푹 총리는 이날 동남아시안(SEA)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U-22 대표팀과 SEA 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한 여자 축구 대표팀을 격려했다. [베트남 정부 웹사이트 캡처·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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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운자] 매 경기 마다 베트남 축구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박항서 감독을 현지 축구 팬들은 ‘박당손(Park Dang Son)’이라고 부른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에 그 의미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12일 일간 타인니엔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 팬들은 박 감독을 ‘박당손’이라 부르며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본선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등 앞으로 있을 중요 대회에서도 성과를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당손의 의미는 박 감독의 (性)과 ‘운이 좋은 때’라는 뜻으로 베트남 현지인들이 농담으로 흔히 쓰는 ‘당손’이라는 말을 합성한 별명이다.
박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 축구는 지난해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신화와 10년 만의 AFF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하는 등 연거푸 역사를 다시 썼다. 또 지난 1월 있었던 아시안컵에서는 12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이스에서도 G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더구나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 팀이 지난 10일 동남아시안(SEA)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은 후 박 감독의 인기가 더 높아져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외국인이 됐다고 타인니엔은 평가했다.
여기에 SEA 인도네시아와의 결승전 당시 박 감독이 베트남 선수에게 파울 판정을 한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할 때 관중들이 “박항서, 박항서”를 끝없이 외친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보도했다.
팬들은 또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에 금(金)을 가져다주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베트남 축구가 위기에 빠졌을 때 등장해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 대표 팀에 한 차례도 지지 앉으며 베트남 축구 역사상 전례가 없는 기적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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