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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최고 FW' 케인+SON, 수비부담 가중...무리뉴의 패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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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역할이 달라지는 모양새다. 수비 가담이 많아지거나 기존 움직임보다는 조금 더 아래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드러났듯 손흥민과 케인의 장점이 다소 사라지는 모습도 보여 의구심을 남겼다.

토트넘은 5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유에 1-2로 패했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3연승을 달렸던 토트넘은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감독이 바뀌면서 토트넘에도 변화의 물결이 보이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되고 무리뉴 감독이 부임했는데 아무래도 두 감독의 전술적 지향성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방에서부터 공을 더 많이 만지고 빌드업에 공을 들였다. 또한 케인과 손흥민 등 공격진에 대해서는 수비 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을 보였다.

그의 조련 아래 케인과 손흥민은 EPL을 넘어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케인은 2시즌 연속 EPL 득점왕에 올랐고 2017-18시즌에는 리그에서만 30골을 넣는 등 매 시즌 20골 이상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손흥민도 결정적인 순간 골을 터트려주는 능력을 발휘해 왔고 올해 2019 발롱도르 22위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맨유전에서 두 선수를 활용한 무리뉴 감독의 접근 방식에 대한 의문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무리뉴 감독은 일반적인 4-2-3-1 보다는 델레 알리를 케인과 함께 최전방에 서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케인도 기존 위치보다 아래에서 움직였고 손흥민은 4-4-2의 측면 미드필더처럼 보였다.

문제는 손흥민의 수비 가담 빈도가 늘었다는 점이다. 결정적인 순간, 역습 상황 때 한 번에 치고 나가거나 골문 근처에서 벼락 같은 슈팅으로 골을 넣는 손흥민의 스타일 상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도 있다. 수비 상황에서 전력으로 달리는 상황도 많아졌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기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최소한 맨유전에서는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EPL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케인과 손흥민에게 준 새 역할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수비 쪽에 신경을 많이 쓰는 감독이라고는 하나 팀 내에서 가장 골을 넣어줄 수 있는 두 선수는 맞지 않은 옷을 입고 뛰는 듯 몸이 무거워 보였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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