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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利敵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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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박정환 九단 / 黑 당이페이 九단

〈제5보〉(61~75)=수읽기가 예리하기로 유명한 당이페이는 중요 대국 때 한국을 골탕먹이는 일이 잦았다. 2016년 제21회 LG배 준결승서 신진서를 탈락시키고 자신은 우승까지 내달린 사건이 특히 유명하다. 당이페이와 신진서는 5승 5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당이페이는 2019년 제20회 농심배서 한국 최종 주자 박정환을 꺾고 중국 우승을 결정 짓기도 했다. 한국 기사 상대 통산 전적은 47승 33패(58.8%·10월 31일 현재).

흑 ▲가 전보 마지막 수. 우변에 갇힌 백은 여기서 '가'로 살아두는 것이 안전하고 집으로도 컸다. 66, 68, 70 등은 살기 전 활용한다는 의미였지만 흑을 두텁게 만들어준 이적수였다. 향후 중원 전투에서 역습당할 여지가 생긴 것. 당이페이가 '나'를 보류하고 71에 둔 수도 정확했다. 참고 1도 1과 비교하면 실전이 월등하다.

72, 74의 어정쩡한 자세로 도주할 수밖에 없다면 이 일대 공방에서 백이 뭔가 미흡했다는 얘기다. 그 사이 흑은 73을 발판으로 75란 맥점을 터뜨렸다. 백이 참고 2도 1, 3으로 반발할 경우 6까지 넘는 노림을 보고 있다. 이 변화는 백의 손실이 너무 커 택할 수 없다. 백의 최선은 어디?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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