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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레오 부상… 석진욱 "국내 선수끼리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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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 파열로 3~4주간 결장

중앙일보

지난 16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는 OK저축은행 레오 안드리치(가운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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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들이 잘 해줘야죠." 프로배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OK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의 부상으로 타격을 입었다. 석진욱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교체 대신 국내 선수들로 버티기로 했다.

레오는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1세트 도중 오른 종아리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들것에 실려나간 레오는 결국 경기에 재투입되지 못했다. 31일 낮 정밀검사를 받았고, 오른 다리 족저근 일부 손상으로 밝혀졌다. 족저근은 다리 근육으로 회복까지는 3~4주 정도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OK저축은행에겐 날벼락 같은 일이다. OK저축은행은 개막 이후 4연승을 달리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신임 석진욱 감독도 팀을 잘 이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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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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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욱 감독은 그러나 레오의 대체 선수를 구하는 대신 회복을 기다리기로 했다. 석 감독은 31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다른 팀들도 그렇지만 좋은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포짓 자리엔 조재성이 들어간다. 당초 윙스파이커 송명근의 컨디션이 나빠지면 조재성을 투입할 계획도 세웠지만, 레오가 빠져 원래 포지션대로 뛰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 감독의 말대로 조재성은 비시즌 동안 리시브 연습을 하면서 '플랜 B'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

물론 조재성이 자신의 능력을 100% 보여줄 수 있는 자리는 아포짓이다. 지난해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했던 조재성은 레오가 나간 뒤에도 18점을 올리며 송명근(23점)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석진욱 감독은 "한참 좋은 분위기에 레오가 다쳐 아쉽지만, 남은 선수들과 잘 경기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다음달 2일 한국전력과 대결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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