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드디어 공격진 '플랜A'를 가동할 수 있게 됐고, 결국 마커스 래쉬포드, 앙토니 마르시알, 다니엘 제임스의 공격 조합이 반전의 신호탄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8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에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승점 13점이 되며 15위에서 단숨에 7위로 올라섰다.
사실 맨유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로멜루 루카쿠, 알렉시스 산체스가 팀을 떠나면서 공격력이 약화됐고, 마르시알, 래쉬포드, 다니엘 제임스, 메이슨 그린우드로 공격진을 구성해야 했다. 그러나 마르시알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사실상 원톱 공격수가 사라졌고, 10대 공격수인 그린우드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무엇보다 단조로운 공격 루트가 문제였다. 마르시알이 빠지면서 래쉬포드가 최전방으로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래쉬포드는 전방보다는 측면이 더 잘 어울리는 공격수였다. 이에 솔샤르 감독은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시도했지만 확실한 플랜A가 없었다.
마르시알이 돌아오면서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마르시알을 최전방에 놓고, 좌우 측면에 발 빠른 래쉬포드와 제임스를 배치해 공격진을 구축했다. 효과적이었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맥토미니, 래쉬포드, 마르시알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모처럼 다득점 승리를 따냈다. 만약 래쉬포드, 마르시알이 페널티킥을 놓치지 않았다면 더 큰 점수차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완벽한 찬스를 많이 만든 것도 긍정적이었다.
특히 두 번째, 세 번째 득점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두 골 모두 세 명의 공격수가 합작해서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한 차례 페널티킥을 실축한 래쉬포드가 전반 30분 제임스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결국 맨유 통산 50골을 달성했다. 측면에 배치된 래쉬포드는 자유롭게 움직이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쐐기골의 몫은 마르시알이었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마르시알의 패스를 래쉬포드가 감각적인 패스로 다시 연결했고, 마르시알이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맨유가 원했던 유기적인 공격 전개 장면이었고, 결국 마르시알의 복귀가 맨유의 공격력에 변화를 준 셈이다.
이에 대해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자 아담 베이트는 "마르시알의 복귀가 맨유의 공격진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칭찬을 보냈고, 솔샤르 감독도 "우리는 물론 마르시알을 그리워했고, 그의 복귀는 매우 긍정적이다. 마르시알과 래쉬포드는 서로를 발전시킬 수 있고, 시너지 효과는 점점 커지고 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솔샤르 감독의 공격 플랜A는 래쉬포드-마르시알-제임스였다. 이에 대해 솔샤르 감독은 "우리에게 있어서 마르시알은 매우 중요한 선수다. 만약 마르시알이 전방에 없다면 많은 문제점이 나온다. 마르시알은 톱 스트라이커고, 모두가 그의 축구를 즐길 수 있다. 이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노리치전에서는 제임스도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우리는 3명의 공격수를 가지고 있다"며 세 명의 공격수를 중심으로 플랜A를 마련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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