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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을 대표하는 차준환(18, 휘문고)과 임은수(16, 신현고)가 올 시즌 첫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차준환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차준환은 지난해 시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스케이트 캐나다,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이널에 진출한 그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거머쥐며 시상대에 올랐다.
지난해 최고 성적을 거둔 차준환은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 반열에 오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시즌 내내 괴롭히던 부츠 문제는 차준환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그는 무너진 부츠를 이겨내지 못하며 최종 19위에 그쳤다.
올 시즌 한 단계 도약을 노린 차준환은 점프 난도를 한층 높였다. 그는 지난달 올 시즌 첫 국제 대회인 어텀 클래식에 도전해 총점 230.44점으로 4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차준환은 쿼드러플(4회전) 플립을 시도했다. 비록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 : 점프의 회전이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지만 3가지 4회전 점프(플립, 살코, 토루프)를 뛰며 기술 기초 점수를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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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클린할 경우 개인 최고 점수인 263.49점(2018년 그랑프리 파이널)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이번 스케이트 아메리카에는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빛나는 '점프 괴물' 네이선 첸(미국)은 이번 대회에 유력한 우승 후보다. 중국의 간판 스케이터 진보양과 키건 메싱(캐나다) 제이슨 브라운(미국)도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 출전자 가운데 차준환은 세계 기록 보유자 첸(323.42)과 진보양(273.51) 메싱(267.61)에 이어 네 번째로 개인 최고 점수가 높다. 그러나 브라운(263.42)과 개인 최고점 차는 불과 0.07점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미할 브레지나(체코)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전하며 8위를 차지했다.
임은수도 같은 날 열리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임은수 역시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과 힘겹게 메달 경쟁을 펼친다. 여자 싱글 우승 후보 1순위는 러시아의 기대주 안나 쉐르바코바다. 그는 지난달 열린 롬바르디아 트로피에서 '꿈의 점프'인 쿼드러플 러츠를 깨끗하게 뛰며 프리스케이팅에서만 150점이 넘는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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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리스트인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도 스케이트 아메리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현 일본 여자 싱글 챔피언인 사카모토 가오리도 러시아 선수들과 우승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임은수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톱10'을 달성했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김연아(29) 이후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두 번째로 국제 대회에서 총점 200점을 돌파했다.
시니어 그랑프리를 앞둔 임은수는 어텀 클래식과 상하이 트로피에 출전해 모두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주 일찌감치 결전지인 미국으로 떠난 임은수는 현지에서 막바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차준환과 임은수의 이번 대회 메달은 쉽게 점칠 수 없다. 다만 이들이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하고 경쟁자들이 실수할 경우 시상대에 올라설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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