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막 제네네스 챔피언십 훈훈한 기자회견
우승 후보 1순위는 임성재, 다음은 최경주
최경주 "멀리 똑바로는 기본, 아이언샷 실력 키워라"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이 우승트로피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승열, 문경준, 최경주, 이태희, 최진호, 임성재.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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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아니야, 아니야. 젊은 친구들이 해야 해. 내가 밀어줄게.”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공식 기자회견.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리는 만큼 우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뜻밖에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노승열(28)과 문경준(36), 최경주(49), 이태희(34)는 “임성재”를 첫손에 꼽았다.
노승열은 “올해 꾸준한 성적을 냈고, 같이 라운드해본 적은 없지만, 공도 멀리 치고 쇼트게임도 잘 친다”며 “이 코스에선 똑바로, 정확하게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리도 무시할 수 없기에 임성재가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경준은 “마음속으로는 내가 우승하면 좋을 것 같은데 임성재가 가장 유리할 것 같다”며 “미국에서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제치고 신인왕을 받은 만큼 우승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우승 후보로 지목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임성재가 “부담된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서 마이크를 전달받은 최진호(35)는 “(임)성재가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으니 이 타이밍에 최경주 프로님이 우승하면 남자골프에 좋은 에너지가 될 것 같다”고 화제를 돌렸다. 최진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최경주는 “아니야”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자 동료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임성재가 재빠르게 “저도 최경주 프로님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지난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셨고 이 코스가 바람도 많이 부는 편이라 (경험이 많은) 최 프로님이 잘 이겨낼 것 같다”고 맏형 최경주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후배들의 덕담에 최경주는 “그래, 고마워”라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국 남자 골프의 맏형으로 활동해온 최경주는 이번에도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임성재는 성실한 선수다”며 “운동은 물론 주변인, 가족과의 관계가 좋고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추켜세웠다. 또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하는 최진호에 대해서도 “실수를 했을 때도 배우는 게 많다”며 “안 되는 거 같지만, 누적되면 좋은 경험이 되고 그런 경험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다”고 조언했다.
실력 향상을 위해선 코스 매니지먼트(공략법)와 아이언샷을 강조했다. 최경주는 “요즘 선수들의 특징은 멀리 정확하게 친다”며 “PGA 선수들을 보면 바람이 불어도 300야드, 안 불어도 300야드를 치는데 그렇게 똑바로 멀리 칠 수 있어야 한다”고 외국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조언했다. 또 “다른 투어는 30초당 1개의 버디가 나오는데 PGA 투어에선 15초당 1개꼴로 버디가 나온다고 한다”며 “그만큼 PGA 투어 선수들은 버디를 많이 하는데 그건 아이언샷과 퍼트를 잘하기 때문이니 그런 벽을 넘으려면 아이언샷을 잘 치는 훈련이 필요하고 그다음 버디를 공략하는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개막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KPGA 코리안투어의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최다 상금이 걸려 있다. 우승자 혜택도 풍성해 이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과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 그리고 우승상금 3억원과 자동차까지 부상으로 걸려 있다.
제네니스 대상 포인트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문경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회에 걸려 있는 특전과 함께 내년 유러피언투어 출전권과 대상 수상자에게 수여되는 자동차까지 모두 가져갈 수 있다.
기자회견 중 밝게 웃고 있는 최경주(왼쪽)과 임성재.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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