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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美, 육상선수권 金 14개 역대 최다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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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세계선수권 종합 1위

2019 카타르 도하 육상세계선수권은 '미국 전성시대' 선포식이나 다름없었다. 미국은 6일 밤(현지 시각) 막 내린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세계선수권에서 최종일 3종목 우승을 포함해 금메달 14개(은 11·동 4)를 따내 종합 1위에 올랐다. 2005·2007년에 이어 금메달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미국은 마지막 날 마지막 세 종목에서 금 셋을 쓸어 기록을 달성했다. 먼저 100m 여자 허들에서 니아 알리가 12초34로 우승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여자 1600m(4×400m) 계주에서 필리스 프랜시스·시드니 맥러플린·달릴라 무함마드·웨이드라인 조나타스가 3분18초92를 기록, 금메달을 땄다. 예선에 출전해 결승 진출을 도운 '엄마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도 함께 금메달을 받아 세계선수권 개인 최다 금 기록을 13개로 늘렸다.

대회 최다 금메달까지 한 개가 남자 마지막 남자 1600m 계주에 이목이 쏠렸다. 미국이 지난 대회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일격을 당해 은메달에 그친 종목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두 번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프레드 컬리·마이클 체리·윌 런던·라이 벤저민이 나서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2분56초69로 우승했다. 넷이 탄탄한 호흡을 과시하며 시즌 세계 기록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최고 기록을 썼다. 미국은 이번 대회 계주 5종목(400m 남·여, 1600m 남·여·혼성) 중 여자 400m 계주를 제외하고 4종목을 휩쓸었다. 특히 남자 400m 계주에선 100m 우승자 크리스천 콜먼, 200m 금메달리스트 노아 라일스를 앞세워 1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약진은 자메이카의 몰락과 궤를 같이한다. 자메이카는 우사인 볼트 덕에 10여년간 단거리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으나 지난해 볼트가 은퇴한 이후 패권을 잃었다.

아시아에선 중국과 일본이 선전했다. 중국은 여자 경보와 포환던지기에서 우승하며 금·은·동을 각각 3개씩 땄다. 일본도 금 2·동 1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은 김국영(100m), 진민섭(장대높이뛰기) 등 4명이 출전했으나 빈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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