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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소통 화두 속 롯데 새 사령탑 선결 조건은? [SS이슈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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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민규 롯데 신임 단장이 4일 사직야구장에서 공필성 감독대행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성민규 단장 체제에서 롯데는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두고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성 단장은 지난 4일 첫 출근과 동시에 메이저리그(ML)식 데이터 야구, 선수단 체질 개선을 롯데 부활의 화두로 던졌다. 롯데 구단은 이미 성 단장 부임에 앞서 10년 전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 투수코치로 활약한 페르난도 아로요 코치를 재영입했다. 아로요 코치는 팀 내 투수 육성 총괄 코디네이터로 1군 더그아웃에 앉지 않고 2군이 훈련하는 상동구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철저하게 팀의 미래 구실을 해야 하는 젊은 투수를 육성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체질 개선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코디네이터 아로요를 시작점으로 성 단장은 이제 내년 시즌 본격적인 팀 개편에 앞서 새 사령탑 선임이라는 중대 과제를 떠안았다. 그는 선임 당시 ‘활발한 출루에 기반한 도전적 공격 야구’를 롯데가 지향해야 할 색채라고 강조했다. 최근 야구 트렌드인 데이터 야구가 중심이 돼야 하는데 새 사령탑은 만 37세 젊은 단장인 성 단장과 원활하게 소통을 할 지도자가 선결 조건일 수밖에 없다.

우선 지난 7월 이윤원 단장과 동반 퇴진한 양상문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공필성 감독 대행의 정식 감독 승격 가능성은 현재까지는 적어 보인다. 공 감독 대행 부임 이후 베테랑과 신예 중심으로 더그아웃 분위기가 한층 나아졌고 선수 사이에서도 공 감독 대행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실책 100개를 넘어서는 등 팀 내 고질병과 같은 기본기 부재를 메우는 데 묘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공 감독 대행의 거취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건 ‘가능성에 대한 투자’다. 대행과 정식 감독의 역할 범위는 다를 수밖에 없다. 또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천차만별이다. 개혁을 앞세우는 새 단장 기조에 맞춰 롯데를 잘 아는 지도자의 필요성도 강조돼 변수가 될 수 있다.

유력 시나리오는 외국인 지도자 영입이다. 이미 롯데는 아로요 코치 복귀와 성 단장 영입 등으로 ML 모델을 착실하게 입히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0년 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전 사령탑과 다른 더그아웃 문화를 끌어내고 자율 야구로 소통의 힘을 입증한 적이 있어 본보기가 된다. 이미 롯데 내부에서 외국인 지도자 영입을 계획하고 현지에 관계자를 파견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새 단장 영입 그 이상으로 새 롯데 사령탑은 야구계 전체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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