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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구차한 延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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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랴오위안허 七단 / 黑 신진서 九단

조선일보

〈제7보〉(74~89)=신진서와 랴오위안허는 지금까지 세 차례 맞붙어 신진서가 세 판을 모두 이겼다. 2015년 한·중 신예대항전서 처음 만나 백으로 불계승했고, 지난해 10월 중국 갑조리그서 두 번째 격돌해 역시 백 불계로 승리했다. 랴오가 이번 LG배 통합예선을 5연승으로 통과하면서 신진서와의 세 번째 대국 기회가 마련됐다. 랴오위안허의 LG배 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 치중한 장면. 흑이 온갖 고난을 감수하며 견뎌온 것은 이 한 방을 터뜨리기 위한 준비 작업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상대의 심리를 읽은 것일까. 74부터 78까지 후수로 넘은 수가 헤펐다. 본체가 살아가기 위한 연명책일 뿐 손실이 너무 컸다. 74로는 참고도 1에 붙여 어떻게든 자체 도생을 노릴 곳. 흑은 2가 최선의 공격 수단이지만 백 대마는 쉽게 잡히지 않는다.

11 끊음에 끝까지 잡으러 가려면 12인데, 13으로 잇고 A, B를 맞봐 대마는 무사하다. 흑이 ▲로 치중해 10집 이상 벌자 흑의 AI 승률 기대치는 90%를 넘어섰다. 80은 백의 버팀수지만 81로 끊겨선 곤란해졌다. 흑도 83으론 '가'로 뛰고 백 '나' 때 '다'로 두는 선 굵은 행마가 아쉬웠다는 결론. 89에 치중해 중원전이 격화된다.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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