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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쉬니 석현준이… 해외파 중 시즌 첫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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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그앙 랭스 승리 이끌어… 무릎 부상 지동원 대체 카드로

벤투 감독, 석현준 거론한 적도

유럽 축구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 공격수들의 발끝이 시즌 초반부터 매섭다. 9월 시작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설 국가대표팀 포지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9~2020시즌 유럽 축구 리그에서 가장 먼저 골 맛을 본 코리안리거는 프랑스 리그앙 랭스에서 뛰는 석현준(28)이었다. 석현준은 11일 마르세유와 벌인 리그앙 1라운드 개막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45분 추가 골을 꽂아 팀의 2대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33분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은 석현준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동료가 내준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마르세유에서 4시즌째 뛰고 있는 일본 국가대표팀 주전 풀백 사카이 히로키가 석현준을 막으러 달려왔지만, 한 박자 빠른 석현준의 슈팅을 막지 못하자 자신의 머리를 움켜쥐었다. 석현준은 경기 후 "패스 타이밍이 워낙 좋았다. 개막전에 골을 넣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지난 2009년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데뷔한 이후 포르투갈(마리티무·비토리아·나시오날·포르투), 사우디아라비아(알아흘리), 터키(트라브존스포르), 헝가리(데브레첸), 프랑스(트루아·랭스) 등 6개국 11개 팀을 떠돌며 '저니맨(journey man·떠돌이)'이란 오명을 얻었다. 그는 시즌 개막 전 "랭스에서 주전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했다.

마침 한국 대표팀도 석현준이 필요한 상황이다.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작년 10월 지동원이 무릎 부상을 당했을 때 "석현준이 포르투갈 리그에서 뛸 때부터 익히 봐서 플레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며 "측면에서 지동원을 대신해 파괴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현재 지동원이 무릎 부상 재발로 회복에만 3~5개월 정도 걸리는 상황에서 석현준의 활약은 벤투 감독에게 희소식이다.

독일 함부르크 임대를 마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돌아온 '황소' 황희찬(23)은 볼프스베르거와의 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며 5대2 대승에 기여했다. 그는 잘츠부르크 복귀 후 컵대회와 리그 등 4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패스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황희찬은 올 시즌부터 '연계 플레이'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엔 소속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더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27·보르도)는 프랑스 리그 공식 데뷔전이었던 앙제와의 리그 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68분간 뛰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경기 시작 3분 만에 상대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내 동료 데 프레블레의 선제골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보르도는 앙제에 1대3으로 역전패했다.

10일 개막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는 라힘 스털링이 해트트릭(한 경기 3골)을 기록하며 웨스트햄을 5대0으로 대파했다. 2위 팀 리버풀은 지난 시즌 득점왕(22골)인 무함마드 살라흐가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노리치시티를 4대1로 완파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2골, 새로 영입한 은돔벨레가 1골을 넣으며 애스턴빌라에 3대1로 이겼다.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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