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LPGA 아쉬운 준우승…우승은 한나 그린

박성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나 그린(호주)이 생애 첫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버디 3개, 보기 3개로 9언더파를 기록한 한나 그린에게 1타 차로 우승컵을 내줬다.

3라운드까지 그린에게 5타 뒤진 공동 5위였던 박성현은 이날 차분히 타수를 줄여가면서 그린을 추격했다. 그러나 16번 홀에서 그린이 6ｍ 정도 거리의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넣으며 2타 차로 벌어져 추격에 힘을 잃었다.

박성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역시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1타 차를 만들었다. 18번 홀에서 그린의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가 발생했지만, 그린은 벙커샷을 홀 약 2ｍ 거리에 붙였고, 남은 파 퍼트를 성공하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세계 랭킹 114위의 LPGA 2년 차 그린은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57만7500달러(약 6억7000만원)이다.

한국 선수들은 4명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31)와 이미림(29), 김효주(24)가 나란히 4언더파 284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유소연(29)이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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