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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프로 맞나…LG, 한 이닝 4사구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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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타 타자일순’ 허용 최초 기록

두산 안타 없이 2회 5득점 역전승



경향신문

“살고 싶다” 두산 김재호(오른쪽)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7회말 홈으로 들어오다 LG 포수 유강남에게 아웃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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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구다. 메이저리그 투수 하위 10%에 해당하는 구속으로도 대형 거포들을 꼼짝 못하게 묶는다. 류현진은 “볼넷을 내주느니 차라리 홈런을 맞겠다”고 한국에 있을 때부터 입에 달고 살았다. 올 시즌 류현진은 자신의 말을 실천하는 중이다. 류현진이 올해 허용한 홈런은 7개, 내준 볼넷은 겨우 5개다. 몸에 맞는 공 1개를 더해 올 시즌 류현진이 허용한 4사구는 모두 6개다.

16일 잠실 두산-LG전에서 진기록이 나왔다. LG 투수진이 2회 한 이닝 동안 무려 4사구 8개를 내줬다. 두산 타자들은 안타 1개도 없이 4사구와 폭투 등으로 한 이닝에 5점을 얻었다. 한 이닝 4사구 8개는 역대 최고 타이기록. 무안타 5득점은 프로야구 최고 기록이었다. 2회에만 두산 타자 11명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무안타 한 이닝 타자일순 역시 역대 최초 기록이다.

LG는 3-0이던 2회 선발 임찬규가 갑자기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볼넷, 볼넷, 사구(몸에 맞는 공)로 무사 만루가 됐고, 초구 폭투로 첫 실점을 했다. 또 볼넷이 나와 다시 무사 만루. 투수를 임지섭으로 바꿨지만 볼넷, 땅볼, 볼넷이 나오며 3-3 동점이 됐다.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다시 사구와 볼넷이 나오면서 결국 3-5 역전을 허용했다.

2회까지 ‘막장드라마’였던 잠실 라이벌 경기는 이후 거짓말처럼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결국 두산이 5-3으로 이겼고, 이번 3연전 2승1패를 거뒀다.

2위 두산이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지만 선두 SK는 NC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독주에 나섰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타선까지 살아났다. SK 타선의 6월 타율은 0.305나 된다. SK는 외인 투수 헨리 소사와 계약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단단한 마운드에 타선이 살아나면서 투타의 고른 강세 속에 2위 두산과의 승차는 3경기다.

하위 팀끼리의 순위 다툼도 치열하다. KT는 대구에서 삼성을 2-1로 꺾고 6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5연패에 빠지면서 8위에 머물렀다. 7연패 뒤 2연승을 거둔 꼴찌 롯데는 9위 KIA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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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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