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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감독 떠나게 할 수 없다" 계약연장 서두르는 베트남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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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승리해 환호하는 박항서 감독.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협회(VFF)가 박항서 감독과의 계약연장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박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베트남 국민들이 우려와 조바심을 드러내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징’ 등에 따르면 까오 반 오아인 VFF 부회장은 "박항서 감독과의 계약이 내년 1월에 끝나고 계약만료 3개월 전(올해 10월)에 양측이 계약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지만,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인 부회장은 "박 감독과의 재계약은 베트남 축구가 발전을 이어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VFF는 현재 이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박 감독의 공헌에 합당하고, 베트남 축구에 부합하는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감독이 계약 만료로 떠나게 할 수는 없다. 베트남 축구팬과 국민들의 조바심을 이해하지만 박 감독을 잃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계약연장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 감독의 계약이 연장될 경우 그의 몸값은 상당히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한 현지 매체는 박 감독의 연봉이 세후 24만 달러(약 2억8400만원)에서 48만~60만 달러(약 5억6700만~7억900만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감독 또한 계약연장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연합뉴스에 "베트남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협상은 에이전트사에 일임했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해 동남아시아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올해 1월 AFC 아시안컵에서는 12년 만에 8강에 진출했고, 지난 8일 끝난 킹스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보였다.

[심영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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