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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SW포커스] 박병호, 왜 갑자기… 한화 3연전 ‘11타수 무안타 5K 2병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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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대전 권영준 기자] 뼈아팠다. 키움의 4번타자 박병호가 대전 한화 3연전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키움은 4연패에 빠졌다.

키움은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6-15으로 패했다. 이로써 키움은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한화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 12일 KT전 패배까지 더해 4연패에 빠졌다.

키움은 이번 3연전에서 ‘영건’ 선발 이승호와 안우진이 초반에 흔들리면서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지난 15일에는 선발 브리검이 잘 버텨줬으나, 갑작스러운 부상에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화 제라드 호잉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보다 더 아쉬운 대목은 박병호의 침묵이다. 박병호는 3연전를 치르는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지난 14일에는 4타석에 나서 볼넷과 희생 플라이를 쳤지만, 병살타 1개를 포함해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어 15일에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16일에는 최악이었다. 5타석에서 볼넷 1개를 골라낸 것이 전부이다. 4타수 무안타 3삼진 1병살타를 기록했다. 3연전 동안 11타수 무안타 5삼진 2병살타였다.

갑작스러운 부진에 키움 타선도 당황스럽다. 박병호는 5월 들어 불방망이를 돌렸다. 문학 SK 3연전의 시작인 지난달 30일부터 대전 한화 3연전 전까지 12경기에 출전해 48타수 30안타 타율 0.417을 기록했다. 여기에 홈런도 5개를 몰아치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3연전을 앞둔 한화 투수진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병호를 어떻게 틀어막느냐에 날을 세웠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방망이가 얼어붙었다. 물론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에도 주춤했으나, 어느새 홈런 선두까지 올라갈 정도로 자기 스윙이 확실한 타자이다. 장정석 키움 감독 역시 “박병호 걱정은 하지 않는다. 스윙 메커니즘에 문제가 없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이다. 자신의 루틴도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더워지고, 경기 피로도가 쌓이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일시적인 기복은 박병호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박병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져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다. 물론 결정적인 한 방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주긴 했지만, 그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가는 만큼 팀 승리도 가까워진다. 키움은 올 시즌에도 강력한 가을야구 후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

키움은 17일부터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으로 이동해 롯데와 3연전을 치른다. 연패에서도 탈출해야 하며, 3연전 동안 27실점을 허용한 투수진도 재정비 해야 한다. 박병호가 힘찬 방망이로 분위기를 바꿀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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