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5강’에 약해도 ‘5약’에 강하다…극과 극 kt의 반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1일 최하위를 탈출한 kt가 닷새 뒤 7위까지 점프했다. 사실상 올해 가장 높은 순위다. 개막일이었던 3월 23일 1패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른 ‘최하위’였다.

뼈대가 완성된 kt는 14일부터 16일까지 KIA와 광주 3연전을 싹쓸이했다. 12일 수원 키움전부터 4연승이다. kt의 4연승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그만큼 낯설다.

kt는 16일 현재 18승 28패를 기록하고 있다. 0.391로 4할 승률이 눈앞이다. 17일 수원 삼성전에서 5연승에 성공할 경우, 4할 승률(0.404)을 기록한다.
매일경제

kt는 16일 KIA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7위로 개막 후 사실상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린이날까지만 해도 kt는 암울했다. 10개 팀 중 유일하게 2할 승률(0.297)이었다. 승패차도 15였다.

kt의 목표는 한결같이 가을야구 첫 경험이었다. 당시 5위 키움과 승차는 11경기였다. 올해도 힘들다고 판단됐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kt는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7승 2패로 승패차는 10까지 줄였다. 그 사이 5위 키움과 승차는 7경기로 좁혀졌다.

과거 kt의 5월은 우울했다. 내리막길만 보였다. 이제는 아니다. 동네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리그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다.

kt의 반등에 주목할 점이 있다. 상·하위권을 상대로 극과 극의 성적을 거뒀다.

‘5강’ SK(5패), 두산(3패), NC(5패), LG(2승 4패), 키움(3승 3패)을 상대로 승률이 0.250(5승 20패)에 그쳤다. SK, 두산, NC를 상대로는 한 번도 못 이겼다.

그렇지만 ‘5약’ 한화(3승 3패), 롯데(4승 2패), 삼성(1승 2패), KIA(5승 1패)를 상대로 13승(8패)을 거뒀다. 승률이 6할대(0.619)다. 삼성에 유일하게 밀렸으나 17일부터 펼쳐지는 수원 3연전 결과를 통해 뒤집을 수 있다.

경쟁팀을 상대로 강하다는 건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승차를 1경기씩 좁히거나 벌릴 수 있다. kt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키움, 한화로도 밀리지 않다는 건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거꾸로 kt가 더 높이 뛰려면 상위권 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을 수 있어야 한다.

kt는 삼성과 수원 3연전을 마친 후 힘겨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두산(21~23일·수원)-KIA(24~26일·광주)-SK(28~30일·수원)-두산(31~6월 2일·수원)을 상대한다. 이 중대한 고비를 넘어간다면, ‘확실히 달라진’ kt의 비상을 기대할 수 있다.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